'서울 편입 · 5호선 연장' 논의 속…수도권 서부 분양 '훈풍'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최근 집권 여당인 국민의 힘에서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내놓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안으로 맞불을 지폈다.
양당의 치열한 당론 경쟁 중심에 김포시가 자리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을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늘어가고 있다. 현재 행정구역 상 경기도에 속해 있는 김포시가 서울특별시로 편입되는 것과 서울지하철 5호선이 연장되는 것 모두, 김포 집값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욱이, 최근 양당의 당론에 김포시 현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면서 이를 의식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당론이 현실화된다면 김포시의 주택 매매 가격은 상당기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4706만원인데 비해 김포는 1794만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만약 '서울시 김포구' 가 된다면 이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지하철 연장 역시 호재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이 반등세를 보인 지난 5월말부터 9월까지 경기 하남시는 5%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에는 지난 2020년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개통된 바 있는데, 지역 내에서도 5호선이 지나는 미사신도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일례로, 올해 2월 10억 8500만원에 매매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6㎡는 같은해 8월 13억 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최근 정부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조기 개통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GTX 개통에 따라 집값 상승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수도권 서부 지역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과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도 각각 연말과 내년 초에 조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현재 분양중인 수도권 서부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레븐건설은 김포시 고촌읍에서 '고촌센트럴자이' 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63 ~ 105㎡ 총 12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위치한 고촌역 이용 시 5개 노선 환승이 가능한 김포공항역까지 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김포IC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며,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 마곡 일반산업단지를 비롯, LG사이언스파크 마곡·김포터미널 물류단지 등 주요 업무단지가 가깝고,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 역시 쉽게 오갈 수 있다.
김포시 풍무동에서는 대우건설의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 가 공급 중이다.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일원에 전용 64~82㎡ 총 288실 규모로 건립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김포 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두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김포공항역 환승을 통해 마곡지구·DMC·여의도와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조성하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9 ~ 132㎡ 총 983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경인로와 소사로를 통해 부천시 전역과 서울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 경인고속도로 · 제2경인고속도로 등으로 진입할 수 있다.
안산시 고잔동에서는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이 오는 12월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 59~101㎡ 총 1051가구로 이뤄진다. 서울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신안산선(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28년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주요 지역까지 30분대 이동도 가능해진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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