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우승' 단 5개월 만에…나폴리, 19위 팀에 충격패로 가르시아 감독 경질 초읽기

김희준 기자 2023. 11.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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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가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뤼디 가르시아 감독의 나폴리 생활은 끝났다. 이고르 투도르가 후임 1순위이며, 파비오 칸나바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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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나폴리가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했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뤼디 가르시아 감독의 나폴리 생활은 끝났다. 이고르 투도르가 후임 1순위이며, 파비오 칸나바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폴리가 리그 19위였던 엠폴리에 충격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무승부를 이어가던 나폴리는 후반 추가시간 빅토르 코발렌코에게 원더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비 굴절 등 불운이 있기는 했지만, 슈팅 18회와 유효슈팅 7회로도 득점하지 못한 대가라고 볼 수도 있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도 아래 김민재,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당연하게도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선수와 감독은 나폴리에서 싹쓸이했다.


김민재와 스팔레티 감독의 빈자리가 컸다. 현재 나폴리에는 김민재만큼 넓은 커버 범위와 단단한 수비를 할 수 있는 센터백이 없다. 스팔레티 감독이 있었다면 잘 구성된 팀에 퍼즐 조각 하나를 끼우면 됐겠지만, 스팔레티 감독도 떠나면서 후임 감독이 원점부터 다시 팀을 조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후임으로 들어온 가르시아 감독은 아쉬운 모습으로 일관했다. 나폴리 부임 이후 16경기 중 단 5경기에서만 무실점을 거뒀고, 성적도 모든 대회 8승 4무 4패로 썩 좋지 않았다. 지난 10월에도 레알마드리드와 피오렌티나에 홈 2연패를 당하자 경질설이 피어올랐고, 당시에는 나폴리 수뇌부가 재신임하며 살아남았다.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피오렌티나전 이후 5경기 무패를 거두긴 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니온베를린을 홈으로 불러들여 무승부를 거둔 건 납득하기 힘든 결과였다. 여기에 홈에서 리그 강등권 팀이었던 엠폴리에 패하며 경질의 방아쇠를 당겼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엠폴리와 경기 하프타임에 라커룸까지 내려갔다고 전해지며, 그럼에도 패배하자 가르시아 감독을 해임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투도르가 가장 유력하고, 칸나바로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두 감독 모두 가르시아 감독보다도 보여준 게 없다는 점에서 나폴리의 불안은 올 시즌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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