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원, 다정하고 거짓 없는 고백의 힘 [D: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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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의 형원은 팀 내에서 내성적인 멤버다.
지난 7월 진행된 셔누 형원 유닛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느낀건, 음악적 자신감과 성숙, 그리고 멤버들이 명분이었다.
형원은 멤버들과 함께 보낸 시간과 땀을 굳게 믿고,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쏟아낸다.
이제 형원은 14일 입대해 팀 내 다섯 번째 군 복무 멤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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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의 형원은 팀 내에서 내성적인 멤버다. 낯가리는 성격으로 대중 교통을 타고 가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내리겠다는 말을 못해 역을 지나친 일화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몬스타엑스의 무대만 보자면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다.
하지만 무대 아래나 평소의 모습이 담긴 콘텐츠를 보자면 그는 차분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대 위 기세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지난 7월 진행된 셔누 형원 유닛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느낀건, 음악적 자신감과 성숙, 그리고 멤버들이 명분이었다.
몬스타엑스는 한 번의 정상에 오른 것이 아닌, 밑에서부터 한 계단씩 현재의 자리에 올라왔다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그들은 스스로 열정과 패기, 실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했다. 형원은 멤버들과 함께 보낸 시간과 땀을 굳게 믿고,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쏟아낸다.
질문을 던질 때마다 돌아오는 단정한 언어로 된 대답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찰나의 침묵은, 내면의 주관적인 것에 삶의 방향과 가치를 두고 자신에게 충실하려는 성격이 엿보였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음악과 활동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를 당부했던 그의 모습은, 올해 여름 날의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내면의 이야기는 곧 자작곡으로 표현됐다. 아니, 여전히 발화하는 있는 중이다. 정규 3집 '페이탈 러브'(Fatal Love)'에 담긴 자작곡 '노바디 엘스'(Nobody Else)로 첫 프로듀싱을 시작했고 '시크릿'(Secrets), '머시'(Mercy), '버닝 업'(BURNING UP), '와일드파이어'(Wildfire), '론 레인저(LONE RANGER)', 셔누 형원 유닛 앨범 '디 언씬'의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롤 위드 미'(Roll With Me) 등을 작업했다.
과거에서부터 달려온 형원의 계절과 시간의 결과물인 셈이다. 가수가 작사, 작곡을 할 때면, 메시지와 여백을 상상할 수 있어 짜릿함은 배가 된다. 그 부분에서 형원은 재주가 좋은 스토리텔러다.
이제 형원은 14일 입대해 팀 내 다섯 번째 군 복무 멤버가 된다. 현재 민혁, 기현, 주헌이 군 복무 중으로 입대 전까지 어느 때보다 전방위로 바쁘게 활동했다. 앞서 언급했던 셔누와 함께 몬스타엑스 첫 유닛을 결성해 앨범을 발표했으며 드라마 '사장돌마트'에서 한물간 아이돌 그룹 썬더보이즈 조이준을 연기했다.
단독 웹 예능 '채씨 표류기'를 통해서는 몬스타엑스의 형원보다 인간 채형원의 가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븐틴 정한, 엑소 시우민, 아스트로 산하, 이동욱 등 지인들과 함께 여느 날 과 같은 하루를 보내거나 전혀 친분이 없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멤버들과 있을 때 그를 깊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면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 빚어진 화학 작용은 형원의 뒤편까지 넓게 빛을 밝혀줬다.
팬들에게 군 복무로 인한 쉼표가 그리운 계절들일 수 있겠다. 공백기를 눈 앞에 두고 걸어온 길을 짚자면 그의 가능성이 이제 막 필연성으로 도약했다. 전개와 발단 후에는 절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 형원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야 할 이유를 또 하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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