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박준혁 '젊은 피' 앞세운 우리카드,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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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5-18 26-24 26-24)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3세트 막판에 24-21로 앞서가다가 현대캐피탈의 끈질긴 추격에 24-24 듀스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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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12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 KOVO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5-18 26-24 26-24)로 이겼다.
승점 3을 획득한 우리카드는 7승 1패로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또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16·5승 2패)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선두를 지켰다.
듀스 접전서 모두 이겨... 강력한 '뒷심' 발휘한 우리카드
올 시즌 우리카드가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으나, 현대캐피탈도 만만치 않았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와 허수봉, 전광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폭발하며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안정을 되찾았고, 현대캐피탈이 범실을 7개나 저지르면서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 4세트였다. 우리카드는 3세트 막판에 24-21로 앞서가다가 현대캐피탈의 끈질긴 추격에 24-24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상대 허수봉의 서브 범실로 다시 세트 포인트를 잡은 우리카드는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퀵 오픈으로 마무리하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20-23으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상대 아흐메드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전광인의 퀵 오픈을 받아낸 뒤 김지한이 보란 듯이 퀵 오픈을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아흐메드의 퀵 오픈으로 승부를 24-24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박준혁이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다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아흐메드의 오픈 공격이 또다시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우리카드가 승리를 거뒀다.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이상현이 12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예상을 넘어선 현대캐피탈의 거센 반격에 1세트를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한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2세트부터 큰 변화를 시도했다.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박진우가 나선 중앙이 현대캐탈과의 대결에서 밀리자 이상현-박준혁으로 완전히 바꾼 것이다. 기회가 오길 기다렸던 두 젊은 선수는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높이를 앞세운 두 미들 블로커는 현대캐피탈 공격의 위력을 떨어뜨렸고, 직접 속공에도 나서면서 득점을 쌓았다. 중앙이 강해지자 마테이와 김지한이 이끄는 좌우 공격까지 살아났다.
이상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점(공격 성공률 60%)을 올렸고, 박준혁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0점(공격 성공률 88.89%)을 보태면서 박상하-최민호 두 베테랑이 버틴 현대캐피탈 중앙과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두터운 전력층을 보여준 우리카드는 이들이 올 시즌 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가를 증명했다. 공격을 이끄는 좌우 쌍포 마테이와 김지한은 나란히 21점씩을 올렸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아흐메드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저질렀다. 빈손으로 경기를 마친 현대캐피탈은 5위에 머무르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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