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신인상도 수상… “내가 자랑스럽다”

1998년 박세리 이후 한국 선수로는 역대 14번째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268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공동 12위(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유해란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 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 만이다. 1998년에 박세리(46)가 처음 신인상을 받은 이후 14번째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유해란은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20년에 KLPGA투어에 데뷔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등 성적으로 시즌 상금 순위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 유해란은 그 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K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뒤 작년에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합격하면서 활동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지난 9월 월마트 아칸사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유해란은 이 대회 전까지 ‘톱10’에 6차례 입상했다. 상금 순위는 15위(145만 달러), CME랭킹은 12위였다. 그린 적중률 1위의 아이언샷이 만족스런 루키 시즌을 보내게 한 원동력이 됐다.

유해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LPGA 투어 신인상은 모든 신인이 바라는 상이다. 또 유명한 선수들이 받았기 때문에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칸소에서 첫 승을 따낸 것이 신인상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며 “처음 미국에 진출해서 4세 수준의 영어반에 등록해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 열리는 주요 개인상 시상식에서 영어로 인사를 해야 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