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원에 출생증명 위조…납치 아동 신분위장" 中발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후베이성의 한 병원장이 출생증명서 위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펑파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 샹양시 병원의 출생증명 위조 의혹을 제기해 병원장 체포를 끌어낸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의'(上官正義)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부 광둥성 포산시 푸아이산부인과 책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생증명서 위조해 납치된 신생아 거래 정황
중국 후베이성의 한 병원장이 출생증명서 위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펑파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 샹양시 병원의 출생증명 위조 의혹을 제기해 병원장 체포를 끌어낸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의'(上官正義)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부 광둥성 포산시 푸아이산부인과 책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밝혔다.
상관정의는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의 한 병원 역시 출생증명 매매 문제가 있다며 지방정부 당국에 제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난닝시 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접수된 제보를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이 제보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상관정의가 이달 초 후베이성 샹양시의 젠차오병원이 브로커와 연계해 출생 증명서를 판매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상관정의는 수개월의 추적 끝에 실제로 젠차오병원에서 '존재하지 않는 아이'의 출생증명 관련 문서를 모두 발급받았고, 브로커에게서 '부모가 버린 아이'를 한 명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SNS에서 브로커와 접촉해 9만6000위안(약 1700만원)을 주면 신생아의 예방접종과 호적 등기, 사회보험 신청 등에 쓰이는 필수 서류인 출생증명서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병원이 출생증명서 위조를 대가로 9만6000위안을 받으면, 이 중 6만6000위안(약 1190만원)을 병원장이 가지고 나머지는 분만실 직원이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커들은 위조된 출생 증명서를 토대로 유괴되거나 납치된 아동의 신분을 위장했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위장된 출생 증명서를 갖게 된 아동들은 10만위안(약 1800만원) 이상에 거래됐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담반을 구성한 샹양시 당국은 병원장 예모씨(55)비롯해 관계자 6명을 구속했고, 경찰은 다른 피의자 4명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젠차오병원의 출생증명서 발급 자격과 모자보건 서비스 자격도 취소했다.
중국 당국은 아울러 젠차오병원 관리 부실 책임을 묻기 위해 지방 당청 간부의 기율 위반 조사도 시작했으며, 이미 13명의 지도급 간부와 공무원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생명을 구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병원이 불법 입양 아동의 '화이트 워싱'을 위한 고리로 전락했다면 등골을 오싹하게 하기에 충분하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