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지하철 집중점검…서울시 '빈대제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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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선다.
빈대에 취약한 영유아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관리는 물론 전국 최초로 온라인 '빈대 신고창구'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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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온라인 신고 창구 개설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선다. 빈대에 취약한 영유아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관리는 물론 전국 최초로 온라인 '빈대 신고창구'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빈대 제로 도시'를 선언하고 대응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일 보건의료,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서울시 빈대대책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방역 현황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어린이집·자치구·서울시 공동대응= 먼저 영유아를 보육하고 있는 어린이집의 빈대 관리를 위해 어린이집, 자치구, 서울시간 긴밀한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어린이집 빈대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해 전체 어린이집에서 시행한다.
이미 지난 1일 '서울시 빈대 예방 및 관리 안내서'를 어린이집에 배포했고, 이번에 추가로 예방 및 조치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방안을 통해 자치구 및 시에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에서 발생상황을 관리하고, 빈대 발생 의심 또는 발생 시 관련부서 또는 보건소가 직접 출동하여 현장을 확인하고 방제·소독을 지원한다.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가려워하는 행동과 빈대 물림 자국을 수시로 살펴 빈대 물림이 의심되면 보호자에게 즉시 연락하고 바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도록 한다. 현재 시 어린이집 4443개소 중 1002개소(22.5%)는 소독과 위생점검을 완료했으며, 어린이집의 빈대 발생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빈대신고센터 운영 및 지하철 방제 강화= 이와 함께 시는 빈대 대응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빈대신고센터'를 3일부터 운영 중이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빈대 관련 민원은 총 232건 접수됐다. 지난달에 52건이 접수됐지만,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6일 만에 180건이 접수됐다. 이중 방역요청이 157건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주택 74건, 숙박시설 28건 등 순이었다. 실제로 서울에서 빈대출현이 확인된 사례는 총 23건이다.
이어 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 방역도 강화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빈대를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퍼졌으나, 실제로는 현재까지 지하철에서 빈대가 발견된 적은 아직 없다.
공사는 빈대 발생이 우려되는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는 월 1회 실시하던 고온스팀 청소를 월 2회로 강화한다. 또 등받이와 의자 사이 음식물 등 오염물질을 원천 제거해 청결을 유지하고, 환경부 승인 살충제(에토베가유제, 비오에토유제)를 월 최대 4회 살포한다. 또한 추후 빈대 박멸에 효과적인 살충제 추가 승인 시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전동차 객실 의자는 직물 58%, 폴리카보네이트 27%, 스테인리스 15%이며,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를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의자 전동차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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