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美증시 특징주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지난 주 미국 증시를 움직였던 특징주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11월 FOMC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시장이 판단하면서 증시는 강세를 보였는데요. 또,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최근 5% 수준에서 4.6%수준까지 빠르게 떨어진 점 역시 주식 랠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주는 홈디포, 타겟,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를 통해 미국의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그럼 각 기업별 소식도 자세히 짚어볼까요? 지난주 채권 금리가 안정되면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애플은 주간 기준으로 4.6% 상승했습니다. 주말 사이 애플이 EU의 디지털 시장법 규제에 반발해서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특히 앱스토어와 아이메시지 등 자사 서비스에 반독점 규제가 적용되는 것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의 제기 마감일이 오는 16일인 만큼 그 전까지 관련 서류가 EU 법원에 제출될 전망입니다.
((MS)) 미증시 랠리에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2.49% 급등한 369.67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사상 최고치입니다. 이에 따라 시총도 2조 7470억 달러로 늘었는데요. 이제 시총 1위인 애플과는 불과 1520억 달러 차이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특수에 힘입어 최근 연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추월해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 또 다른 M7기업 중의 하나죠. 메타가 중국의 IT공룡 ‘텐센트’와 저가 버전의 VR 헤드셋 판매를 위한 예비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텐센트가 메타의 VR 헤드셋에 대한 중국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으며,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메타의 VR헤드셋이 중국에서 판매되면 메타는 15년 만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건데요. 다만,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가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메타는 지난주 4.2% 상승했습니다.
((알파벳)) 알파벳은 인공지능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닷 AI’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중입니다. 캐릭터닷 AI는 미국에서 챗 GPT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스타트업인데요. 현지시각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캐릭터닷AI가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사용하는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벳은 지난 한주간 2.36%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다음은 엔비디아도 확인해보죠. 현지시각 9일,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으로 AI 반도체 3종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중국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서 성능을 하향 조정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엔비디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고요. 엔비디아 상승세와 함께 반도체 기업들도 지난주 강세를 보였습니다. AMD는 5%, 퀄컴은 3%, 인텔은 1% 넘게 올랐고, 마이크론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5일 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정유주)) 다음은 정유주들 소식도 짚어보죠. 국제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4% 떨어지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주에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관련해 공급 우려가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OPEC 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인 이라크가 감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점, 그리고 주말을 앞둔 불확실성에 투기적 숏포지션이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마라톤 페트롤리움은 2.3%, 셰브론은 0.7% 상승했습니다.
((디즈니)) 디즈니는 지난주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테마파크 등 체험 사업 부문과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수 증가가 실적 호조에 기여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주간 기준으로 5.5%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주말 사이 영화 전문 매체들은,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의 ‘더 마블스’가 개봉 첫 주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낮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2150만 달러의 티켓 수입을 기록한 건데, 이는 이전까지 저조한 성적을 냈던 영화들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 다음은 제약주인데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관련된 임상시험 결과의 전체 데이터가 현지시각 11일 발표됐습니다. 미국 심장협회 연례 회의를 통해 이 약이 다이어트 효과보다 심장 질환 예방효과가 더 좋다고 밝힌건데요.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지만 이보다 더 높게 심장 질환 사망 위험이 20%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지시각 금요일, 덴마크의 ‘위고비’ 생산 시설 건설에 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주간 기준으로 0.6% 상승했습니다.
((일라이릴리)) 지난주 헬스케어 섹터를 움직였던 일라이릴리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현지시각 8일,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던 ‘마운자로’를 비만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승인된 건데요. 이로써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독주하던 비만치료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급등했고요. 주간 기준으로는 0.7% 상승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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