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11월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 4.4%…1년래 최고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60.4...6개월래 최저
현지 시각으로 지난 주 금요일 미시간대에서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됐습니다. 먼저 긴대 인플레이션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인들의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을 담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현지 시각 10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4.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0월 수치는 9월의 3.2%에서 4.2%로 급등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는데, 1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모습이고요. 이외에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11월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3.2%로 집계되며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11월 조사에서는 단기 및 장기 휘발유 가격 전망이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 추세와는 반대로 올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는데요. 이렇듯 휘발유 가격 전망이 급등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가 급등했습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4로, 전월대비 5.3% 하락했고요.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6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 대비 12.3% 하락한 66으로 집계되며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며 소비자들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렇듯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소비 전망에는 빨간불이 켜진 걸 두고 블룸버그는 연준의 과제가 복잡해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남아있으나,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지속될 거란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2.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3대 신용 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 마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춰잡았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기가 이례적으로 탄탄하다며 국가신용등급은 기존의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경고한 건데요.
무디스는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을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일단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가 우려스럽다고 전했는데요. 금리는 높아졌지만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등 효과적인 재정 정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효과적인 재정적책이 없다면 미국의 재정 적자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미국의 채무 상환 능력도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무디스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기도 했는데요. 미국 의회 내 정치적 양극화가 지속되며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고요. 무디스의 윌리엄 포스터 수석 신용책임자는 전망 하향 조정에는 정부 셧다운에 따른 모든 리스크 또한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피치는 지난 8월 부채한도 협상 난항 이후 미국 정부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며, S&P글로벌은 2011년 부채한도 위기 당시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무디스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마지막 남은 미국의 신용 등급 최고 수준이 위태위태해지자 이를 두고 외신들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 존슨 美 하원의장, ‘2단계 임시 예산안’ 제안 “존슨 美 하원의장 ‘2단계 임시 예산안’, 통과 가능성 낮아”
미국 셧다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임시 예산안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 의장은 2단계 임시 예산안을 제안했는데요. 예산을 크게 두 개로 나눠, 국방, 보훈, 농업 및 식량, 교통, 주거, 도심 개발 관련 부처 예산은 내년 1월 19일까지의 필요한 예산을 책정하고 나머지 부처 즉 국무,상무, 법무, 노동부 예산은 2월 2일까지 써야할 예산을 통과시키겠다는 건데요. 우선 순위에 따라 부처별 예산 기한을 나눠 부분적으로 정부 셧다운을 피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또, 연휴 직전에 막대한 지출 법안이 제출되는 걸 꺼려 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안을 2단계로 나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하원은 현지 시각 17일 전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지난 9월 말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해당 예산안이 마감 시한이 돌아오는 17일이기 때문인데요. 관련해서 존슨 의장은 해당 임시 예산안을 현지 시각 14일 본 회의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외신들은 존슨 의장의 2단계 예산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셧다운 리스크는 이번 주 주요 증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국 의회 내 대치 상황 역시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4. 中 알리바바·징둥 “올해 광군제 매출, 전년비 증가”…매출액 미공개
현지 시각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1,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올해 광군제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타오바오와 티몰 매출 및 주문이 전년 대비 긍정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징둥닷컴은 올해 광군제와 관련해 매출, 주문, 이용자수 모두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강조했으며, 중국 국가우정국 역시 11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택배 서비스가 16% 증가했다고 밝히기고 했습니다. 광군제는 중국 소비 심리에 있어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외신들은 이번 매출 증가세에 주목했는데요.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매출을 작년 처음으로 공개하지 않았고, 올해도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광군제 매출 성장세가 이전만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고요. 또 주요 산업 분석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중국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에 초점을 맞추는 등 소비가 일종의 ‘냉각’ 단계로 전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 예전만큼 소비하지 않고 더 신중하게 소비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블룸버그 등 일각에서는 항시 할인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쇼핑 플랫폼도 다양해지며 광군제 지위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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