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피해자 카드로 명품 원피스·캐리어 구매…포인트 적립은 '남현희' 이름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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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가 자신을 시한부 환자라고 속이고, 병원비를 결제하겠다며 남의 신용카드를 빌려 백화점에서 수백만원어치 명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청조가 카드를 병원비가 아닌 명품 쇼핑에 쓴 사실을 알게 된 후 회수했고, 전청조는 남현희와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와서 갚겠다고 했지만 이를 갚지 않아 전청조가 쇼핑한 카드의 할부금은 A씨 몫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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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가 자신을 시한부 환자라고 속이고, 병원비를 결제하겠다며 남의 신용카드를 빌려 백화점에서 수백만원어치 명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민일보는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 A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A씨는 지난 2월 '병원비를 결제해야 한다'는 전청조의 요청에 카드를 빌려줬고, 전청조는 그 카드로 수백만 원 어치 명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카드사에 요청해 받은 영수증에서는 전청조가 2월 24일 오후 8시 30분 유명 백화점의 매장에서 원피스 4벌을 512만500원에 결제했고, 비슷한 시각 다른 매장에서 239만 원짜리 캐리어를 구입한 내용이 전해져 있다.
또 영수증 하단에는 '남*희'라는 이름으로 백화점 포인트를 적립한 내용도 담겨 있다. 각각의 매장에서 5120점, 2390점의 포인트가 적립됐다.
A씨는 "전청조가 함께 쇼핑한 사람이 남현희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백화점 포인트를 적립한 것도 남현희"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9일 전청조를 처음 만났으며, 당시 전청조는 A씨에게 본인이 "암 말기라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이에 A씨는 암 투병 중이라는 전청조의 말을 믿고 안타까운 마음에 카드를 빌려주면서 가깝게 지냈고, 종종 병원비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전청조가 카드를 병원비가 아닌 명품 쇼핑에 쓴 사실을 알게 된 후 회수했고, 전청조는 남현희와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와서 갚겠다고 했지만 이를 갚지 않아 전청조가 쇼핑한 카드의 할부금은 A씨 몫이 되기도 했다.
특히 전청조는 사기 사건이 터진 초기까지 A씨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힘들다며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모아 전 씨를 고소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청조는 지난 10일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된 23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8억 원 가량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청조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현희가 전청조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사진 =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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