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가면 꼭 있는 '진동벨트', 뱃살 빼는 데 도움될까?

이금숙 기자 2023. 11.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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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이나 사우나에 가면 한켠에 놓여 있는 진동벨트.

운동이나 사우나 후에 허리에 걸고 뱃살에 진동을 주면 꼭 뱃살이 빠질 것만 같다.

대한비만학회도 허리 진동벨트나 경락·마사지가 근육 이완과 피로회복 효과, 림프계 순환이 좋아지거나 정신적인 긴장감은 풀리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수 밖에 없으며,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뱃살만 뺀다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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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헬스클럽이나 사우나에 가면 한켠에 놓여 있는 진동벨트. 운동이나 사우나 후에 허리에 걸고 뱃살에 진동을 주면 꼭 뱃살이 빠질 것만 같다. 그러나 헛된 기대다. 진동벨트 같은 물리적 자극을 준다고 뱃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경락이나 마사지 역시 복부 지방 분해에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리적인 자극으로 인해 뱃살이 빠졌다고 느꼈다면, 이는 피하조직에 있는 림프액, 세포외액 등의 액체가 자극에 의해 몸의 다른 부분으로 이동해 일시적으로 느낀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부분으로 이동했던 림프액과 세포외액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이는 마사지 전후 체중을 재보아도 알 수 있다. 림프액과 세포외액은 몸에서 빠져나간 것이 아니고, 다른 부위로 이동했기 때문에 전체 체중에는 변화가 없다.

허리 진동벨트는 경직되고 수축된 근육을 풀어 근육통을 해소시키는 효과는 있다. 대한비만학회도 허리 진동벨트나 경락·마사지가 근육 이완과 피로회복 효과, 림프계 순환이 좋아지거나 정신적인 긴장감은 풀리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수 밖에 없으며,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혹시 체중이 줄었다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체중이 돌아오게 된다.

또한, 뱃살만 뺀다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다. 우리 몸은 운동을 한 뒤 5분이 지나야 근육이 산소를 쓰기 시작한다. 복근 운동으로 뱃살을 제거하려면 쉬지 않고 5분을 운동해야 겨우 복근에서 산소를 이용하기 시작하는 것. 게다가 20~30분간은 간과 근육에 있는 포도당을 주로 사용하고 그 다음에 지방을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복부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복근 운동을 쉬지 않고 최소 20~30분을 해야 한다는 얘기로 일반인이라면 거의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인체는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이라 부위별로 에너지를 대사시켜 해당 부위만 살을 빼지 못한다.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일정시간 이상 하면 뱃살뿐 아니라 전반적인 체지방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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