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전소민과 함께한 2402일…굿바이 불나방, 훨훨 날아라 [엑:스레이]

이예진 기자 2023. 11.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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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2402일동안 '런닝맨'과 함께했던 배우 전소민이 하차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전소민이 참여한 마지막 녹화분으로 '전지적 소민 시점 - 굿바이 소민' 레이스로 진행됐다. 

전소민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양세찬과 함께 새로운 멤버로 투입되며 유재석, 김종국, 하하, 지석진, 송지효, 이광수와 함께 8인 체제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갑작스러운 멤버 변화로 반대 여론도 이어졌고, 악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멤버들과의 케미가 빛을 발하며 '여자 이광수', '불나방', '자석인간', '러브 개구리', '토크 지옥' 등의 별명으로 프로그램 내 반전의 분위기를 일으켰다.

'런닝맨의 제 2의 전성기'라는 평가와 함께 예능인으로서도 인정받았다.

망가짐을 불사하며 털털한 매력을 보여 사랑받아왔던 전소민. 하지만 12일을 끝으로 '런닝맨' 멤버로서 그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오자마자 빛나던 입담.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너의 똘끼. 우린 너에게 반하고 열광했지. 웃음을 위해 불구덩이에도 뛰어들겠다던 너. 이젠 볼 수 없네 . 그래서 슬프지만 이제 훨훨 날아가리라. 네가 바라는 그 곳으로. 불나방이여. 이젠 화려한 나비가 되리라."

유재석은 자작시로 전소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그를 안아줬다.

양세찬은 "한없이 모든 것을 보내준 그를, 낙엽 떨어지는 가을날 웃으면서 떠나 보내 드리오리다. 그대 그리울거요. 배신을 밥 먹듯 하는 그대 그리울거요. 가라. 언제든 다시 와라"라고 말했다.

하하는 "잘 가시오 꼴통. 나 이제 무슨 낙으로 월요일을 보낸단 말이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그대 이름은 꼴통. 그대 없이 사는 날들은 고통"이라고 써 전소민을 만족시켰고, 지석진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다시 생각할 수 없겠니. 너는 뻥이라고 해도 이해할거야. 보고 싶을거야. '런닝맨' 러브 개구리"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종국은 "전부인 듯 모든 걸 쏟아냈던 지난 7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랄게. 민망해하면서도 웃음을 위해 늘 노력하던 그 모습을 잊지 못할거야. 더 행복해라"고 인사를 건넸다.

송지효는 "오늘이 어느덧 마지막이네. 오늘이 마지막이라 아쉽고 슬프고, 화도 나고 믿고 싶지 않지만, 너의 미래를 응원하며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항상 사랑했고 늘 사랑할 거야. 고맙고 감사해. 당분간 많이 기억이 날 것 같아. 사랑해"라며 울먹였다.

끝까지 눈물을 참던 전소민.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제작진들이 준비한 손편지 선물에 전소민은 "울리네. 결국에는"이라며 "너무 예쁘다"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수고했다 소민아"라고 말하는 멤버들에게 전소민은 "눈물 흘리면서 인사하고 싶진 않았는데"라며 울음을 그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소민은 "제가 어릴 때부터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다. 능력 있는 언니 오빠와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저의 웃음이 어느 정도 양질의 웃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행복하고 기뻤던 것 같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이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자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저와 '런닝맨'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마지막 슬레이트를 쳤다.

이날 '런닝맨'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멤버들과 소민이가 함께 했던 마지막 순간을 공개합니다. 모두가 아쉬워했던 그 날, 소민이는 마지막에 울어버렸습니다 ^.ㅠ '런닝맨'과 함께해 준 전소민 님, 그리고 늘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전소민과의 추억을 공유했다.

전소민 또한 "부족한 나를 사랑해 주신 보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하는 동안 정말 많이 웃고 즐거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웃음이 시청자 분들께도 가 닿기를 바래봅니다. 앞으로도 런닝맨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런닝맨 속 전소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런닝맨'의 영원한 '전소바리', '불나방' 전소민. 그는 고정 멤버가 되기 전부터 게스트로 출연하며 '런닝맨'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이광수를 배신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재석은 "여자 중에서 배신을 한 사람은 처음이지 않냐"고 언급, 게스트일 때부터 예능감을 제대로 뽐냈다. 그런 전소민을 향해 팬들은 "벌써 보고싶다", "믿기지 않는다", "너무 슬프고 아쉽다", "중간에 들어와서 고생 많았다" 등 아쉬운 반응을 보이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사진=SBS, 전소민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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