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미·중 군사 대화 재개,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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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 통신 채널 복원 등 군사 대화 재개를 최우선순위 의제로 다룰 방침이라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CNN, CBS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통신 연결을 끊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재건하고 싶어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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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 통신 채널 복원 등 군사 대화 재개를 최우선순위 의제로 다룰 방침이라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CNN, CBS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통신 연결을 끊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재건하고 싶어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수나 계산 착오, 오해가 없도록 의사소통 라인이 필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군사 관계가 재구축되는 것이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군사 대화 재개 수준에 대해서도 “인도·태평양의 해상과 공중뿐 아니라 고위 지도부부터 전술이나 작전 수준에까지 모든 수준에서 군사 관계 복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항의하면서 통신을 중단했다.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건이 터지면서 실무자급 대화까지 단절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남중국해 등 대만 주변에서 중국의 강압적 군사행동이 증가하자 긴장을 관리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위급 대화 재개를 추진했는데, 군사 대화는 성사되지 못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군사 대화 재개를 요구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사대화 재개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워싱턴DC를 방문했을 중국도 군사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그것이 가하는 위협에 대한 문제가 분명 (정상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란이 지역 안정에 가하는 위협과 그것이 지역 내 미군에 가하는 위협도 마찬가지로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 이란에 대한 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을 끌어 올리며 제재 효과를 반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지난달까지 하루 1백만 배럴 수준으로 미국 제재 이전보다 60%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가자지구 병원들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무고한 민간인들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포화에 말려드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군과 이에 대해 활발한 대화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 전후 가자지구 통치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정부 미래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 불가’ ‘가자의 영역 축소 불가’ ‘미래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등을 미 정부의 기본 원칙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의 전반적 안보를 무기한 책임질 것”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그곳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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