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데뷔골+오현규 멀티골…셀틱, 애버딘 6-0 대파→리그 13경기 무패 질주 [SPL 리뷰]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셀틱이 양현준의 데뷔골과 오현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애버딘을 무너뜨렸다. 한국인 두 선수가 셀틱 입단 뒤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셀틱은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애버딘과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셀틱(승점 35)은 리그 개막 후 13경기에서 무패(11승 2무)를 이어갔으며, 한 경기 덜 치른 라이벌 레인저스(승점 27)와의 격차를 8점까지 벌린 단독 선두가 됐다.
홈팀 셀틱은 4-3-3으로 나섰다. 조 하트가 골문을 지켰고, 알리스태어 존스톤, 캐머런 카터비커스, 리암 스케일스, 그렉 테일러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에서 칼럼 맥그리거, 매튜 오레일리, 오딘 티아고 홈이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 3톱 라인에 루이스 팔마, 후루하시 교고, 양현준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애버딘은 5-4-1로 맞섰다. 켈레 로스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잭 매켄지, 리차드 얀센, 슬로보다 루베지치, 스테판 가테만, 니키 데블린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조나선 헤이스, 그림 시니, 레이튼 클락슨, 단테 폴바라가 나섰으며 최전방 공격수로 보얀 미오브스키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팀은 셀틱이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스코틀랜드 무대 첫 골을 신고하게 된 양현준이었다. 양현준은 전반 9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팔마가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문전 앞에서 머리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양현준은 지난 로스 카운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리그 선발 출전에 성공했는데, 감독의 믿음에 득점으로 응답했다.
양현준은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갔다.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우측 돌파를 통해 중앙까지 전진한 양현준은 이후 패스를 통해 오레일리에게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수비 사이를 뚫어낸 양현준의 패스 덕분에 오레일리는 비교적 쉽게 문전 앞에 후루하시에게 공을 올려줄 수 있었고, 크로스를 후루하시가 깔끔하게 마무리해 애버딘과의 격차를 벌렸다.
양현준은 전반 38분에는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상대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화려한 스킬로 돌파 후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움을 선보였다.
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시작한 셀틱은 더 많은 골을 터트리기 위해 애버딘을 계속해서 몰아 붙였다. 후반 4분 후루하시가 상대 수비수 루베지치와의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히며 경기장을 떠나야 했고, 오현규가 후루하시 대신 경기장을 밟았다.
양현준도 아쉬운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후반 24분 오레일리가 올린 크로스를 양현준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맥켄지와 충돌했는데, 이 장면에서 눈 바로 아래 부분에 깊은 흉터가 생길만큼 상처를 입어 의료진이 투입됐다. 양현준은 치료 후 제임스 포레스트와 교체되며 데뷔골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현준이 빠진 셀틱은 오현규가 공격을 주도했다.
오현규는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태클을 받으며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해당 장면을 다시 확인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오현규 대신 팔마가 키커로 나서 이를 성공시켰다.
셀틱은 중거리 슛으로도 애버딘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턴불이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공을 받자 곧바로 낮고 빠른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공이 상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현규는 종료 직전 멀티골을 폭발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오현규는 턴불의 득점이 터지고 불과 4분 뒤 팔마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문전 앞으로 올라오자, 이를 쇄도하는 과정에서 머리에 정확히 맞추며 애버딘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3분 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 직전 역습이 전개 되는 상황에서 오레일리의 패스를 받았고, 이를 단독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몰고 간 후 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가까운 쪽 골문을 노리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오현규는 세인트미렌전에 이어 공식전 3경기 만에 다시 득점을 터트렸다. 또한 이번 경기 전 가장 마지막으로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도 지난 시즌 애버딘전이었는데, 다시 한번 멀티골을 기록하며 애버딘의 킬러로 자리잡게 됐다.
오현규의 멀티골로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린 셀틱은 결국 6-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현준과 오현규는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근 늘어난 기회와 출전 시간에 대한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날 경기에 대해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애버딘을 6-0으로 무너뜨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패배의 고통을 뒤로 했다"라고 평가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양현준을 선정했다.
BBC는 "양현준은 애버딘 수비진을 괴롭히며 셀틱에서의 첫 골을 터트렸고, 팔마를 제치고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보기 드문 선발 출전에서 최대한 활약했다"라며 선발 기회를 제대로 살린 양현준을 칭찬했다.
스코틀랜드 매체 글래스고 월드도 양현준에게 팔마와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양현준은 특별했다. 로저스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큰 기회를 잡았고, 새로운 구단에서 득점도 달성했다. 그의 속임수와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애버딘은 많은 문제를 겪었다"라고 평가했다.
글래스고 월드는 오현규에 대해서도 "교체로 투임되어 엄청난 임팩트를 주었다"라며 두 한국 선수의 맹활약을 조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을 올린 양현준과 오현규가 이어지는 일정에서도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셀틱 SNS, 글래스고월드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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