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결별 선언’ 페이코 살아남을까… 시장은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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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앱이 삼성페이(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의문 부호가 달린다.
페이코는 NHN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모회사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NHN 페이코는 페이코 앱을 통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내년 1월 1일부로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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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앱이 삼성페이(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의문 부호가 달린다. 페이코는 NHN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모회사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NHN 페이코는 페이코 앱을 통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내년 1월 1일부로 종료한다. 올해 말까지인 삼성페이와의 계약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정연훈 페이코 대표는 지난 9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페이가 페이코 전체 거래 규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은 맞지만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면 페이코 매출이나 손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구조였다”며 “매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서비스와 관련한 거래액 중심으로 비용을 전환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코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를 놓고 회의적 시선이 나온다. 당장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 요소인 범용성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페이, KB페이, NH페이 등은 여전히 삼성페이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애플페이의 가세도 간편결제 시장 내 페이코의 입지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페이코는 양대 플랫폼의 점유율 확대 속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송금 서비스와 온라인 결제처 확보로 급성장했다. 네이버페이는 쇼핑, 웹툰 등 서비스와의 시너지로 성장세다. 반면 페이코는 판촉비 투입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이 분기마다 10% 이상 늘며 10조원을 돌파한 데 비해 페이코는 올해 들어 거래액이 2조7000억원 안팎에 정체돼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61억원으로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페이코의 부진은 모회사 NHN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 페이코가 NHN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탓이다. 지난달 말 NHN은 페이코에 향후 최대 1000억원을 대여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자금 수혈을 통해 페이코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인데,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의 핵심은 결제처 확장이라는 점에서 삼성페이와의 제휴 종료에 따라 범용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NHN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페이코 법인의 영업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개선됐고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페이 연동 종료 건도 선택과 집중에 따라 페이코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 영역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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