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또 치켜세운 尹 "새마을운동으로 고도성장 영광 재현"

송오미 2023. 11. 1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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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또다시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그동안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 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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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 참석
"위대한 지도자"…지난달 말부터 박정희 띄우기 본격화
"새마을운동, 청년 미래세대로 이어지는 것 고무적인 일"
총선 앞두고 흔들릴 수 있는 '보수층 표심 다잡기' 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또다시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그동안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 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고 했다.

'잘 살아보세'는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새마을운동 구호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박 전 대통령을 거듭 소환하며 치적을 부각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라도 TK(대구·경북) 지역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띄우고 있는 신당 창당설 등으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보수층 표심을 미리 단단히 붙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 대통령,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환담했을 땐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일 대전에서 개최된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리 다 함께 잘 살아 봅시다"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기 추도식'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이어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2년 연속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수십 년 째 상시화된 우리나라의 저성장은 심각한 저출산과 사회 갈등을 빚어내고 이로 인해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의 비약적 성장을 다시 이루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 고도성장을 일궈낸 바로 이 새마을정신을 지금 되새겨 혁신과 창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과 올해 전국 대학 새마을동아리 연합회와 전국 청년 새마을연합회가 발족되어 새마을운동이 청년 미래세대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기쁘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우리 청년들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새마을운동에 뛰어든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연대를 더욱 튼튼하게 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마을 개량과 농촌 혁신을 선도한 새마을운동이 이제 고도산업사회에서 도시와 직장과 산업체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이러한 혁신 운동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과거 고도성장의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 내고, 그 영광을 재현하자"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지부 회장, 청년새마을회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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