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s로 총회헌법AI ‘뚝딱’… 목회 비서시대 열리나

장창일 2023. 11.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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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목사의 연임 청원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위임목사가 공석인 경우 2. 임시목사의 경우 3. 제한 사항."

조 목사는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글 파일로 된 총회 헌법을 MS워드로 파일 확장자만 변환한 뒤 GPTs에 업로드해 간단히 총회헌법AI를 만들었다. AI가 헌법 전문 전체를 빠르게 학습해 모든 질문에 척척 답하고 있다"면서 "베타 서비스라 몇몇 오류가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목회자들이 목회 비서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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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망교회 온라인사역실장 조성실 목사가 GPTs로 생성한 ‘총회헌법AI’에 시도한 질문과 답변. 목사청빙 규정(왼쪽)과 부목사 연임청원에 대한 질문과 답변내용을 볼 수 있다. 조 목사 제공


‘부목사 연임 청원 방법은?’

“부목사의 연임 청원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위임목사가 공석인 경우 2. 임시목사의 경우 3. 제한 사항….”

미국의 오픈AI가 최근 선보인 ‘GPTs’로 생성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헌법 AI(총회헌법AI)’로부터 얻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코딩없이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GPTs는 현재 베타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총회헌법AI는 소망교회 온라인사역실장인 조성실 목사가 11일 만들었는데 AI 기술을 ‘목회 비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총회헌법AI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이었다고 한다.

조 목사는 지난달 국민일보 주최로 열린 국민미션포럼에서 이미 AI를 목회 비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조 목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다양한 목회를 할 수 있게 된다”며 “가장 먼저 예상되는 것은 행정 업무의 자동화이며 이 밖에 목회자의 업무 분배와 정신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관리, 소외계층에 대한 돌봄 역량 확대,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서의 활용 등 목회 비서로서 활용 가능한 영역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조 목사는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글 파일로 된 총회 헌법을 MS워드로 파일 확장자만 변환한 뒤 GPTs에 업로드해 간단히 총회헌법AI를 만들었다. AI가 헌법 전문 전체를 빠르게 학습해 모든 질문에 척척 답하고 있다”면서 “베타 서비스라 몇몇 오류가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목회자들이 목회 비서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장으로 된 질문과 답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총회헌법AI는 총회 홈페이지에서 검색어를 입력해 헌법 조항을 찾는 것보다 친숙하고 빠르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교회에서의 활용 범위는 넓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성경 주석을 챗봇으로 전환해 손쉽게 결과를 찾는다거나 교회학교 교재를 만드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입력해 각종 그래픽 자료를 만들어 내는 건 현재 상용화된 챗GPT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조 목사는 “GPTs를 활용해 각 교회 챗봇을 만들면 교인들에게 교회 전반에 대한 각종 정보와 교회 역사 등을 쉽게 제공할 수 있고 새가족을 위한 교회 소개 챗봇 제작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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