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부상자가 몇 명인지 알아?!"…옛 토트넘 DF, 뉴캐슬 원정팬과 언쟁

권동환 기자 2023. 11.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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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경기에서 패한 후 원정팬들과 언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2일(한국시간) "본머스한테 0-2로 패한 경기에서 트리피어는 원정 경기를 보러 온 뉴캐슬 서포터즈와 열띤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캐슬 이적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트리피어는 본머스전 패배 후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분을 참지 못하고 관중들을 향해 항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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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경기에서 패한 후 원정팬들과 언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2일(한국시간) "본머스한테 0-2로 패한 경기에서 트리피어는 원정 경기를 보러 온 뉴캐슬 서포터즈와 열띤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12일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털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본머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도미닉 솔랑케한테 멀티골 허용하면서 0-2로 완패했다.

본머스전 패배로 뉴캐슬은 승점 20(6승2무4패)을 그대로 유지해 7위로 내려갔다. 6위 자리는 루턴 타운을 1-0으로 제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 반면에 강등권에서 경쟁 중인 본머스는 승점을 9(2승3무7패)로 늘리면서 17위로 올라섰다.

뉴캐슬은 지난 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0-2로 패한 이후 본머스전도 완패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고개를 숙인 뉴캐슬이 강등권 팀들과 경쟁 중인 본머스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원정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뉴캐슬 선수들을 향해 비난을 쏟았다.

이때 트리피어가 팬들의 비난을 참지 못하고 직접 관중석으로 다가가 언쟁을 볼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잉글랜드 라이트백 트리피어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토트넘에서 뛰다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로 이적하면서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온 트리피어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모두 출전해 1골 7도움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고, 트리피어 활약에 힘입어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해 무려 2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뉴캐슬 이적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트리피어는 본머스전 패배 후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분을 참지 못하고 관중들을 향해 항의를 보내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리피어는 관중석을 향해 "우리들이 모든 걸 바치고 있지 않다고? 부상자 얼마나 많은지 알아? 부상자가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미드필더 조엘린통이 다가와 그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면서 언쟁은 종료됐다.

트리피어는 현재 뉴캐슬이 부상 병동이라 전력을 다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뉴캐슬은 알렉산데르 이사크, 칼럼 윌슨, 댄 번, 하비 반스, 제이콥 머피, 엘리엇 앤더슨, 스벤 보트만, 맷 타겟 등 1군 선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본머스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또 지난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이탈리아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가 스포츠배팅 규정을 위반해 10개월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트리피어의 분노는 이러한 팀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비난을 퍼부은 팬들한테 크게 실망해 벌어진 것으로 추측됐다.

경기 후 트리피어는 해당 상황에 대해 "팬들 중 한 명과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우리는 오늘 패배했고, 결과에 대해 사과드리지만 중요한 선수들이 모든 걸 바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황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여전히 리그에서 좋은 위치에 있고, 아직 챔피언스리그를 진행 중이며, 리그컵도 8강에 진출해 있으니 당황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진=DailyNUFC SNS,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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