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아시안컵 차출 대비해야"…뮌헨 디렉터, '센터백+라이트백+6번 MF' 겨울 보강 추진

권동환 기자 2023. 11.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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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2024년 1월 김민재의 이탈을 대비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준비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운드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포츠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센터백, 라이트백, 6번 미드필더를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2023/24시즌 전반기가 점점 끝을 향하면서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뮌헨은 여름 때 미처 보강하지 못했던 포지션에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계획을 구상 중이다.

프로운드가 보강해야할 포지션으로 꼽은 자리는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풀백 그리고 수비수들을 보호해줄 6번 미드필더이다. 그렇기에 뮌헨이 김민재의 부담을 덜어줄 센터백을 영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뮌헨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까지 1군 센터백을 3명만 데리고 2023/24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에 앞서 이적시장 때 센터백도 소화 가능한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임대 보냈고, 뤼카 에르난데스(PSG)와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모두 내보면서 수비 자원이 부족해졌다.

결국 뮌헨은 여름 때 스타니시치를 임대 보내면서 김민재 한 명만 영입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당장 더리흐트는 최근 오른쪽 무릎 인대가 부분 파열돼 약 4주간 전력에서 이탈헸다. 우파메카노도 언제 근육 부상을 입을지 몰라 최근 4경기 연속 경기 중 교체돼 출전 시간을 관리 받고 있는 중이다.

이는 유일하게 건강한 센터백인 김민재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동료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유일한 1군 센터백인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 풀타임을 뛰어야 했고, 최근 FC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11라운드까지 포함해 1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이 4-2로 승리한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는 패스 미스로 실점 빌미가 되면서 혹평을 받았다. 이때 김민재의 강행군을 알고 있는 프로운드 디렉터는 "우린 그가 매 경기 90분 이상 뛰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집중력 부족이 발생했다"라며 "김민재도 사람"이라고 옹호하기까지 했다.

잔여 경기에서 김민재가 계속된 출전으로 부상을 입기라도 하면 뮌헨은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프로운드 디렉터는 겨울 때 김민재 부담을 덜어줄 센터백 영입을 적극 고려했다.

특히 프로운드 디렉터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김민재 그리고 아마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잃을 거다"라고 말하면서 대륙컵도 대비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4년 1월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개최하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리면서 김민재(대한민국), 마즈라위(모로코), 추포모팅(카메룬)이 잠시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두 대회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인한 대륙컵이라 소속팀은 대표팀의 자출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만약 2024년 1월 12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안컵에서 2월 11일에 열리는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뮌헨은 리그에서 최대 5경기(호펜하임-베르더 브레멘-아우크스부르크-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바이얼 레버쿠젠)를 김민재 없이 치러야 한다.

또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룬 모로코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면 뮌헨은 풀백 마즈라위 공백도 메꿔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프로운드 디렉터는 "우리가 라이트백에 선수를 영입하면서 최근 해당 위치에서 여러 번 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콘라트 라이머가 다시 자유로워 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여름 RB라이프치히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된 라이머는 팀 사정으로 인해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풀백에서도 뛰면서 소방수 역할을 수행 중이다.

6번 미드필더에 관해 지난 여름 영입에 실패했던 주앙 팔리냐(풀럼)를 다시 노릴 계획인지 묻는 질문엔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팔리냐와 합의해 메디컬 테스트와 유니폼 촬영까지 마쳤지만, 풀럼이 팔리냐 대체자로 점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 홋스퍼)가 이적을 거부하면서 뮌헨의 제의를 거절. 결국 팔리냐는 뮌헨 이적에 실패해 다시 풀럼으로 복귀했다.

사진=AP,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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