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인과 T1, 한쪽만 웃는다

윤민섭 2023. 11. 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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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같은 꿈을 꿨던 T1과 양대인 감독이 소환사의 컵을 놓고 붙게 됐다.

양 감독이 사령탑이던 당시 T1은 베스트5를 확정하지 못해서 멤버 '돌림판'이란 오명을 뒤집어썼다.

T1은 양 감독이 합류한 담원 기아 상대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과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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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한때 같은 꿈을 꿨던 T1과 양대인 감독이 소환사의 컵을 놓고 붙게 됐다.

11일과 12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웨이보 게이밍(WBG)이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3대 2로, T1이 징동 게이밍(JDG)을 3대 1로 각각 꺾고 오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결승 무대에서 ‘양대인 더비’가 펼쳐지는 셈이다. WBG는 양 감독의 현 소속팀이다. 올여름 투자한 ‘양대인 코인’이 극적인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양 감독은 지난 ‘LoL 프로 리그(LPL)’ 스프링 시즌을 6위로 마친 팀에 부임, 월드 챔피언십 지역 대표 선발전 4시드를 따냈다. 본선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결승으로 향했다.

T1은 양 감독이 2021년에 몸담았던 팀이다. 이쪽은 서로 좋은 기억은 없다. 양 감독이 사령탑이던 당시 T1은 베스트5를 확정하지 못해서 멤버 ‘돌림판’이란 오명을 뒤집어썼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을 4위로 마치고, 서머 시즌에도 성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팀은 그를 시즌 중에 경질했다.

양 감독이 휴식기 없이 곧바로 담원 기아(現 디플러스 기아)에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하고, 담원 기아가 그해 중요 경기에서 T1을 두 차례 잡아내면서 양쪽의 악연은 더 짙고 깊어졌다. T1은 양 감독이 합류한 담원 기아 상대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과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졌다.

이후 2년을 돌고 돌아서 가장 높고 중요한 무대에서 양 감독과 T1이 만나게 됐다. 2년 전과 달리 이번엔 T1의 우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WBG가 지난 준결승전에서 BLG 상대로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은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도 힘들다.

T1 ‘구마유시’ 이민형은 지난 5일 리닝 e스포츠(LNG)와의 8강전에서 승리한 뒤 만약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WBG보다 BLG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두 팀 다 잘하지만, 양 감독의 밴픽 비틀기가 까다롭다. BLG가 (상대로) 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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