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김기동 감독 “부상자 8명으로 늘었지만…어린 선수들 활약 긍정적”

김명석 2023. 11.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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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늘어난 부상자 규모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울 만큼 스쿼드에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이날 김종우까지 쓰러졌기 때문이다.

김기동 감독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동해안 더비’ 2-3 역전패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시즌을 함께 준비했던 선수 7명이 빠졌다. 오늘은 (김)종우가 빠지면서 8명이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포항은 고영준과 김승대 등이 빠지면서 2선에 홍윤상과 강현제, 윤재운 등 22세 이하(U-22) 선수들만 배치하는 등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베르단과 완델손, 정재희, 백성동, 김용환 등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김종우까지 전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으니 김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김기동 감독은 긍정적인 요인들을 애써 찾았다. 2004년생 박형우, 2002년생 강현제 등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이다. 김 감독은 “오늘 2004년생, 2002년생 등 5명의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다. 울산의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상대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내년에 어린 선수들이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는 경기가 됐다. 의외로 어리 선수들이 당돌하게 경기를 잘해줬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부상자가 많아 어린 선수들이 많이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며 “강현제는 오늘 K리그 데뷔전이었는데 골까지 넣었다. 많은 활동량으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잘 살렸다. 끝까지 경기 출전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술적인 변화 탓에 교체를 시켰다. 못해서 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고도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포항은 이미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 김 감독은 “남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형식이 될 수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만 활용하면 경험적인 측면에서 경기력 기복이 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출전을 원한다면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 31분에 터진 강현제의 K리그 데뷔전 데뷔골로 리드를 잡고도 후반 1분과 5분 설영우와 아타루, 후반 17분 주민규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1-3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이호재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끝내 동점골까진 만들지 못한 채 2-3으로 졌다. 이번 패배로 포항은 올 시즌 동해안 더비에서 2무 2패로 무승에 그쳤다. 포항이 K리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울산=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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