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우울증, ‘이런’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신소영 기자 2023. 11.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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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밝아 보이는 데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가면 우울증 환자들은 분명 우울감이 심하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스스로 우울하다고 인지하지 못한다.

가면 우울증은 ▲평소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사람이나 ▲자존심이 강하고 남 의식을 많이 하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에게 자주 찾아온다.

가면 우울증 치료는 우선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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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우울증 환자들은 분명 우울감이 심하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스스로 우울하다고 인지하지 못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겉으론 밝아 보이는 데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우울증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우울한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를 ‘가면 우울증’이라고 한다. 어떤 병일까?

가면 우울증은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 장애로 우울증이 진행되고 있지만, 겉으로는 밝은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환자의 우울증이 마치 가면을 쓴 것과 같이 티 나지 않게 찾아와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가면 우울증 환자들은 분명 우울감이 심하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스스로 우울하다고 인지하지 못한다. 오히려 지나치게 명랑한 행동을 보여 ‘조증’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가면 우울증은 ▲평소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사람이나 ▲자존심이 강하고 남 의식을 많이 하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에게 자주 찾아온다. 항상 밝은 표정을 유지해야 하는 감정노동자, 연예인, 스튜어디스 등에게도 잘 나타난다.

가면 우울증이 있으면 마음의 우울감이 아닌 신체의 다른 곳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두통 ▲수면장애 ▲가슴 통증 ▲심장박동수 증가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여러 진료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흔한데,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어 ‘신경성 질환’으로 진단되기 쉽다. 또한 가면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의 경우 급격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는 ‘가성 치매’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가짜’로 나타나는 치매이므로, 우울증이 좋아지면 함께 개선된다.

따라서 신체 증상에 대한 병명이 뚜렷하지 않거나 관련 치료를 함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가면 우울증 치료는 우선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치료는 일반적 우울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항우울제‧항불안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상담치료 등을 진행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1주일에 2~3회 외부활동과 운동을 병행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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