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점 사업이라더니…통계청 실시간 경제지표 서비스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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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실시간 경제지표 서비스 '나우캐스트'가 도입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캐스트의 경제지표는 원칙상 데이터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최소 10영업일 이내에 공표해야 한다.
통계청은 나우캐스트 출범 초기 '일간자료' '주간자료' '월간자료'로 나눠 경제지표를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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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질의 이후 부랴부랴 수치 업데이트
통계청의 실시간 경제지표 서비스 ‘나우캐스트’가 도입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캐스트의 경제지표는 원칙상 데이터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최소 10영업일 이내에 공표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데이터는 공표일 기준을 넘기고 나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업데이트 현황을 공개하라는 국회 요구가 있은 뒤에야 한꺼번에 공개됐다.
12일 통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우캐스트에서 지난달 31일 기준 6일자를 끝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신용카드 이용금액’ 데이터는 지표 업데이트 현황을 공개하라는 국회 요구가 있고 나서야 다음 날(11월 1일) 2주 치 통계가 한꺼번에 공개됐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일수’의 10월 13일, 10월 20일자 자료도 지난 1일이 돼서야 공표됐다. 이용자 입장에선 한 달가량(10월 6~31일) 업데이트된 통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나우캐스트는 통계청이 통계의 시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4억6000만원을 들인 사업으로 2021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용동향, 산업활동 동향 등 일반적인 경제 통계가 집계되고 공개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한다는 취지였다. 신한카드 등 민간기관과 협업해 신용카드 데이터 등 통계 수집 분석의 시차를 크게 줄여 이용자들이 경제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돕겠다는 것이었다. 주·월 단위로 가계, 사업, 일자리, 공중보건 등 4대 부문의 속보성 지표 8개를 중심으로 자료를 제공한다.
통계청은 나우캐스트 출범 초기 ‘일간자료’ ‘주간자료’ ‘월간자료’로 나눠 경제지표를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간자료는 코로나 확진자, 주간자료는 가맹점 카드매출액과 영업일수 등이다. 일간자료는 1영업일 이내, 주간자료는 10영업일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 실업급여는 매월 26일 업데이트된다.
하지만 자료갱신주기를 어기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속보성 공개’라는 서비스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올해 연간 ‘속보성 경제· 사회지표 업데이트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31일 기준 실업급여 통계는 9월 7일이 돼서야 공개됐다. 방침대로라면 8월 26일에는 해당 통계를 확인할 수 있어야 했는데 2주 가까이 늦어진 것이다. ‘가맹점 현금매출액’ ‘가맹점 카드 매출액’ 데이터도 각각 자료기준일인 8월 31일, 10월 13일로부터 19일이 지나서야 공개됐다.
지표 공개주기와 관련한 통계청의 설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3월 말 나우캐스트 홈페이지에서 자료갱신주기에 대해 주·월간자료는 10영업일 이내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자료입수일 기준 14일 이내라고 말을 바꿨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에 따라 10영업일은 주말 포함시 14일과 같다”면서 “해당 통계는 일주일 정도 공표가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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