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극우 논란 미국 텍사스 주교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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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타일러 교구의 교구장인 조지프 스트릭랜드 주교를 해임했다.
바티칸은 이날 발표한 온라인 성명에서 스트릭랜드 주교를 해임하고 오스틴 교구의 조 바스케스 주교를 임시 교구 관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지난해 12월 태아의 시신을 제단에 올려둔 영상을 유포하고 주교들에게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극단적 낙태 반대론자인 프랭크 파본 신부를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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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타일러 교구의 교구장인 조지프 스트릭랜드 주교를 해임했다. 미국 가톨릭계의 분열과 대립을 조장했다는 이유다. 교황이 교구장을 해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바티칸은 이날 발표한 온라인 성명에서 스트릭랜드 주교를 해임하고 오스틴 교구의 조 바스케스 주교를 임시 교구 관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인 스트릭랜드 주교는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를 촉구하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직전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 성향의 제리코 행진도 주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 행보에 대해서도 “신앙의 기초를 허물고 있다”며 반대해왔다.
로이터는 “스트릭랜드는 미국 가톨릭에서 목소리가 가장 큰 극단적 보수파의 상징”이라며 “텍사스 동부의 작은 교구를 넘어 전국적인 추종자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이 주교를 해임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주교들은 보통 75세가 되면 스스로 사임한다. 그 전에 문제가 생기면 바티칸은 통상적으로 자진 사임을 요구한다.
AP는 “교황청이 지난 9일 스트릭랜드에게 사임을 요구했지만, 거부해 이틀 만에 해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은 지난해 12월 태아의 시신을 제단에 올려둔 영상을 유포하고 주교들에게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극단적 낙태 반대론자인 프랭크 파본 신부를 해임했다. 스트릭랜드는 이때도 파본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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