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중국판 블프 ‘광군제’ 인기 시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의 열기가 예전처럼 뜨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블룸버그와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1위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이날 타오바오와 티몰의 매출이 전년 대비 "긍정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지만, 전체 거래액 등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경기 둔화 속에 중국인의 소비 패턴이 바뀌어 과거만큼 광군제에서 돈을 쓰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의 열기가 예전처럼 뜨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블룸버그와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1위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이날 타오바오와 티몰의 매출이 전년 대비 “긍정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지만, 전체 거래액 등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매출이 10억 위안(약 1807억원)을 돌파한 브랜드가 402개였고, 3만8000개 브랜드의 거래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둥닷컴도 올해 광군제의 매출, 주문, 이용자 수가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60여개 브랜드 매출이 10억위안을 돌파했고, 2만개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11일 전국 택배 물량이 총 6억3900만개로 지난해 광군제 때보다 16%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많은 브랜드가 기록을 경신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견고한 소비 회복을 보여준다”면서 “4분기 소비 회복을 낙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독신자의 날’을 뜻하는 광군제는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가 처음 시작한 후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가 됐다. 알리바바는 2019년 광군제 때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티몰, 티몰글로벌, 알리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자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총 2684억 위안(약 49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지난해 처음으로 광군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고 올해도 구체적인 숫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경기 둔화 속에 중국인의 소비 패턴이 바뀌어 과거만큼 광군제에서 돈을 쓰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가 지난 7일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77%가 올해 광군제에서 지난해보다 덜 지출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베인앤컴퍼니는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와 소비 심리 약화, 부동산시장 우려 등 중국 거시경제의 어려움이 중국 소비자들이 소비에 신중하도록 만든다”고 분석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이 1조1000억 위안(약 199조원)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광군제는 전통적으로 중국 소비 심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된 올해 소비 심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업체들이 올해 상시 할인 행사를 했고 라이브스트리밍 등 쇼핑 채널이 다양해진 점도 광군제의 매력이 떨어진 요인으로 꼽힌다. 베이징 전자상거래 컨설팅회사 WPIC의 자콥 쿠크는 AFP에 “라이브스트리밍의 증가와 다른 쇼핑 축제의 등장으로 광군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또 텐트 안 화로대 참변… 영동서 3명 숨진 채 발견
-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노숙인 위협 말리고 사라져
- “내용 들어보셨나” 녹음파일 보내 연예인 가족 협박
- 英부부 이집트 호텔 참변, 알고보니 옆방 살충제 탓
- 우크라 키이우, 러시아 공습 받아 …“강한 폭발음 들려”
- 새벽길 달리던 차량, 강가 웅덩이 추락…20대女 사망
- 무서운 ‘그루밍’…계부, 미성년 딸을 13년간 2천회 성폭행
- “그런데 저희 촉법이라 ㅎㅎ” 여중생 집단 폭행한 10대들
- ‘중국 창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국내도 113명 입원
- 기안84도 ‘벌컥’… 갠지스강 뒤덮은 ‘흰 거품’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