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시즌 최종전에서 4번째 우승 트로피…다승왕 차지

임진희(25·안강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을 차지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 쉴더스·SK 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시즌 3승에 도전한 이다연(26·메디힐)의 추격을 5타차 2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이번 시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진희는 이 대회전까지 이예원(20·KB금융그룹),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과 함께 3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었다.

임진희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월 고향 제주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획득한 임진희는 상금랭킹 2위(11억4583만 원)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하는 임진희는 대상 포인트 2위, 평균타수 4위 등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임진희는 한때 이다연의 추격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9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되찾았고, 14번(파4), 15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세가 오른 임진희는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연속 버디를 잡았다.

김민주(21·유한양행), 정소이(21·노랑통닭)가 공동 3위(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차지했다.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에 오른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공동 11위(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공동 50위(최종합계 10오버파 226타)라는 불명예스런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