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매출 늘었다"...거래액은 미공개

박근아 2023. 11.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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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올해 '광군제'(光棍節·11월11일) 매출이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에서 자사의 타오바오, 티몰의 매출과 주문이 전년 대비 "긍정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고 12일 AP·AFP·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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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중국 1·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올해 '광군제'(光棍節·11월11일) 매출이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에서 자사의 타오바오, 티몰의 매출과 주문이 전년 대비 "긍정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고 12일 AP·AFP·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징둥은 올해 광군제의 매출, 주문, 이용자 수가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국가우정국은 11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한 6억3천900만건의 택배 서비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이달 1∼11일 처리한 택배 건수도 총 53억건으로 전년보다 23%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광군제는 전통적으로 중국 소비 심리의 바로미터로 여겨져왔는데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이뤄진 올해 소비 심리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올해 광군제는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큰폭의 저가 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2019년 광군제 때 알리바바는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자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총 2천684억위안(약 49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알리바바와 징둥은 처음으로 광군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경제 둔화 속 중국인들이 저가의 필수품, 국산품 위주로 쇼핑을 했다고 분석한다. 할인 행사를 한다고 사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광군제에서 과거만큼 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군제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올해 내내 쇼핑업체들이 상시적인 할인 행사를 벌였고, 라이브스트리밍 등 쇼핑 채널도 다양해져서다.

지난 7일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가 광군제를 앞두고 소비자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올해 광군제에서 지난해보다 덜 지출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베인앤컴퍼니는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 소비 심리 약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 등 중국 소비자들이 소비에 신중하도록 만드는 중국 거시경제의 어려움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짚었다.

베인앤컴퍼니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에 대해 1조1천억위안(약 199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 경제 분석회사 VO2아시아퍼시픽의 빈센트 마리온도 AFP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올해도 광군제 매출은 1조위안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이 지금은 저축을 선호하면서 매출은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O2에 따르면 광군제 프로모션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줄었으며, 소비자의 42%는 일상 필수용품을 주문했다. 사치품 분야 구매는 줄었다.

온라인쇼핑몰 핀둬둬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사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사는 합리적 구매로 전환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이 특히 고가의 외국 브랜드를 대체할만한 저가의 국산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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