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해외진출 비중 7%뿐

한명오 2023. 11.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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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비중이나 해외 자본 비율이 해외 스타트업 선도국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나눔재단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은 12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을 연구한 '2023 스타트업코리아' 보고서에서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글로벌 개방성(연결성)은 한국과 해외 국가 간 스타트업 창업과 자본, 인재 등 양방향 이동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해외 진출 비중과 자본 비율은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 지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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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23' 스타트업 행사 사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비중이나 해외 자본 비율이 해외 스타트업 선도국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나눔재단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은 12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을 연구한 ‘2023 스타트업코리아’ 보고서에서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스타트업의 지난해 해외 진출 비중은 7%로 300여건에 불과했다. 스타트업 선도국으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2000여개, 이스라엘은 1600여개로 각각 90%와 80%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누적 스타트업 투자금을 해외 자본과 국내 자본으로 구분한 수치도 공개했다. 해외 자본 유입이 높은 순서대로 싱가포르가 약 32%, 영국이 약 25%, 프랑스가 약 12% 수준이었다. 해외에서 한국 스타트업으로 유입되는 해외 투자금도 7%에 그쳤다. 미국은 가장 낮은 4%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국 내 투자 산업 활성화로 해석됐다.

'2023 스타트업코리아' 보고서. 아산나눔재단 제공


글로벌 개방성(연결성)은 한국과 해외 국가 간 스타트업 창업과 자본, 인재 등 양방향 이동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해외 진출 비중과 자본 비율은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 지표가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절차와 규제의 완화’ ‘지원 프로그램의 구성 및 퀄리티 제고’ ‘인식 개선 및 관련 인프라 고도화’ 등 세 가지를 한국의 스타트업의 발전 과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내국인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법인 설립 시스템을 외국인 대상으로도 확대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할 때 최소 자본금 등 여러 요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려면 개방성과 관련한 문제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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