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조상현 감독 "속이 좀 쓰리네요"
"속이 좀 쓰리다. 선수들과 많이 준비했는데, 경기가 완패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다음 상대도 안양 정관장이니 빨리 재정비하겠다."
리그 강팀들을 꺾고 5연승을 내달리던 창원 LG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지난해 우승 팀 정관장에 덜미를 잡혔다.
LG는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71-85로 패했다. 올 시즌 개막 3연패 후 5연승을 내달리던 LG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서울 SK와 부산 KCC까지 꺾었으나 같은 상승세였던 정관장과 대결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상현 감독은 "속이 좀 쓰리다. 선수들과 많이 준비했는데, 경기가 완패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다음 상대도 정관장(17일 안양 경기)이니 빨리 재정비하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팀의 중심이 됐어야 할 아셈 마레이의 부진이 패인 중 하나였다. 이날 마레이는 21분 56초를 뛰는 동안 14점 15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37%에 그치며 좋은 때에 비해 효율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경기 초반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스스로 심판에게 웃으며 다가가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력까지 회복하진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도 사람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며 "마레이가 중심을 잡아줬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콜에 민감했다. 트랜지션에서 마레이뿐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좋지 못했다. 반대쪽(정관장)에 트랜지션을 당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많이 흔들리지 않았나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분위기 싸움이었다. 초반에 마레이에서 파생되는 게 있다. 슛이나 득점으로 연결시켜줬다면 조금 더 쉽게 경기를 가져갔을텐데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뛰는 건 잘 뛰었는데 마무리에서 아쉬웠다"고 했다.
LG는 흔들리는 마레이 대신 단테 커닝햄의 비중을 높였다. 출전 시간이 18분 4초로 마레이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조 감독은 "마레이가 흔들려서 커닝햄 쪽으로 출전 비중을 가져갔는데 오늘은 그도 트랜지션 상황에서 흔들렸다"며 "결국 54경기 중 한 경기다. 빨리 재정비해서 다음 2라운드 초반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무리했다. 조 감독은 "54경기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이기면 이기는대로 고민이 있고, 걱정이 있다. 한 게임 한 게임에 만족이라는 단어는 없다. 한 게임 한 게임 계속 준비하면서 갈 생각"이라고 2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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