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안양] '아반도 18점' 앞세운 정관장, LG에 85-71 승리로 '4연승' 질주

차승윤 2023. 11. 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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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홈에서 창원 LG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정관장은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LG와 홈 경기에서 85-71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정관장은 시즌 6승 3패로 최근 4연승을 질주, 이날 전까지 공동 2위였던 LG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한편 개막 3연패 후 5연승을 달렸던 LG는 우승 후보 서울 SK와 부산 KCC를 연달아 잡고 기세를 올렸으나 정관장에 막혔다.

사진=KBL 제공

정관장에 슈퍼스타는 없었으나 선수들이 고른 활약으로 LG를 잡았다. 아시아쿼터 외국인 렌즈 아반도는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인 18점 5리바운드로 스코어러 역할을 해냈다. 야투 성공률이 70%에 달했고, 특유의 스피드와 높은 점프력을 과시하며 이날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정관장은 박지훈(14점 5리바운드)과 최성원(10점 5리바운드) 정효근(10점)도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만년 기대주'로 불리던 이종현은 14분 40초만 출전하고도 7점 3리바운드로 LG의 높이를 막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정관장은 팀 리바운드 46개로 LG(36개)를 앞서며 탄탄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4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단테 커닝햄(11점) 이재도(13점 7어시스트)가 분전했다. 그러나 2쿼터 후반 승부처에서 흐름을 내줘 6점 차 리드가 7점 차 열세로 바뀌었고 이는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21-20으로 2쿼터에 들어간 경기는 쿼터 중반 LG가 먼저 우세를 점했다. 2쿼터 6분 14초가 남았을 때 단테 커닝햄이 앤드원 3점으로 동점과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어 베테랑 이재도와 이적생 양홍석의 활약 속에 점수 차를 벌렸다. 쿼터 종료 3분 16초를 남겨놓고 커닝햄의 속공 득점으로 LG의 리드는 38-32까지 벌어졌다.

이종현이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최성원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은 정관장은 전반이 끝나기 2분 41초 전 이종현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팀 속공으로 온 공을 욕심부리지 않고 가볍게 넣었다. 이어 화려한 플레이가 장점인 아반도가 날아올랐다. 특유의 점프력이 돋보이는 점프 슛으로 동점 슛을 꽂았다.

동점 다음 역전도 빠르게 이뤄냈다.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해 온 정효근이 리그 1위 LG 수비를 돌파했다. 킥 아웃으로 치고 들어와 역전까지 이뤘다. 기세가 이어졌다. 다시 한번 킥아웃 후 정준원이 3점 슛을 꽂았고, 아반도의 자유투가 더해지면서 전반을 45-38로 마무리했다.

승부처에서 기세를 잡은 정관장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LG가 먼저 추격을 시도했다. 3쿼터 초반 이재도의 득점을 시작으로 마레이의 골밑 슛과 정희재의 3점 슛이 이어졌다. 이어 쿼터 중반 커닝햄과 구탕이 6득점해 4점 차, 2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정관장이 다시 거세게 달아났다. 3쿼터가 끝나기 2분 45초 전 맥스웰이 직접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이어 박지훈이 커닝햄으로부터 공을 스틸 후 팀 속공을 전개했고, 맥스웰이 공을 받아 덩크로 마무리했다. 사실상 정관장의 승기를 굳히는 쐐기 득점이었다.

정관장은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꾸준히 점수를 벌렸다. LG가 50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묶이는 사이 정관장은 아반도의 화려한 점프와 덩크를 앞세워 계속 달아나며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왔다.

두 팀의 맞대결은 곧 다시 열린다. 오는 17일 안양에서 바로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LG는 바로 다음 일정이고, 정관장은 14일 서울 삼성과 잠실 맞대결 후 홈으로 돌아와 LG와 재대결한다.

안양=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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