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노숙인 난동 제지한 스파이더맨…덩실덩실 춤추며 웃음 분위기도 만들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 노숙인이 역무원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소란을 피웠지만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노숙인을 제지하면서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스파이더맨은 노숙인의 손을 잡고 노숙인이 역무원들에게 폭행을 가하지 못하도록 제지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스파이더맨이 고령의 노숙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그의 양손을 잡은 채 마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자 주변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무원, 역사 안에서 잠자던 노숙인 발견하고 역사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자 격분
고령의 노숙인, 역무원에게 폭행 가하려고 하자 스파이더맨 손 잡고 "진정하시라" 제지
스파이더맨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하고 아이들 많이 오는 잠실역에 가 사진 찍어주고 추억 만들어"
지하철 역사 내에서 노숙인이 역무원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소란을 피웠지만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노숙인을 제지하면서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제지 과정에서도 스파이더맨은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자칫 험악해질 수 있었던 분위기를 재치있게 넘겼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1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순찰하던 역무원들은 역사 내에 누워 잠자던 노숙인을 발견하고 역사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잠에서 깬 노숙인은 격분한 나머지 역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때 스파이더맨 복장의 한 시민이 홀연히 나타났다. 스파이더맨은 노숙인의 손을 잡고 노숙인이 역무원들에게 폭행을 가하지 못하도록 제지했다. 스파이더맨이 자기 손을 잡고 놓지 않자 노숙인은 "이거 놓으라"고 소리치며 역무원들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스파이더맨은 "진정하시라"며 그를 말렸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스파이더맨이 고령의 노숙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그의 양손을 잡은 채 마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자 주변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역무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켰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퇴거 조치가 마무리된 뒤 스파이더맨 시민은 말없이 사라졌다"며 "시민의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11일 밤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사진과 글들이 잇따랐다.
"잠실역에서 스파이더맨을 만난 친구가 당황해서 영어로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구수하게 '아유, 그럼요'라고 답했다더라", "잠실역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인사해주셨다", "서울에도 히어로(영웅)가 등장한 것이냐"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이날 새벽 1시30분께 자신이 '스파이더맨'이었다고 밝힌 한 이용자는 X(옛 트위터)에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경찰이 오기까지 10여 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고 적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시, 16일 수능날 버스·지하철 운행 늘린다…수송지원차량 698대 배치
- 오세훈 "빈대 제로 도시 만들겠다"…지하철 직물의자 월 2회 스팀청소
- 서울시 "명분 없는 지하철 파업 타협 없다…조속히 현장에 복귀 하라"
-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에 따른 열차 증편
- 서울교통공사노조 9일 출정식, 총파업 공식 선언…"인력감축·안전업무 외주화 철회"
- [현장] "이재명 대통령" 외치다 쥐 죽은 듯…당선무효형에 자기들끼리 실랑이
- '중폭' 개각할까…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논의 중
- "명태균 영향력, 실제 있었나 아니면 과도하게 부풀려졌나" [법조계에 물어보니 554]
- 서양의 풍자·동양의 서정… '아노라'와 '연소일기'가 그린 현대 사회의 균열 [D:영화 뷰]
- 장유빈 제네시스 대상 “세계적인 선수로 다시 인사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