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교육 가서도 수원삼성 생각만" 염기훈 대행, 수원더비에서 잔류 희망 보여줄 다짐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대행은 팀 상황을 낫게 만들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수원삼성이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를 치른다. 수원FC는 리그 10위(승점 32), 수원삼성은 12위(승점 26)에 위치해있다.

수원삼성은 잔류 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지난 토요일 강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에 1-0으로 이기면서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다이렉트 강등이 눈앞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염 대행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강원 승리를 선수들에게 언급했다. 격차가 벌어졌다는 걸 잊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을 하고 2주 동안 수원FC를 상대하는 훈련을 하면서 우리가 하려는 걸 하자고 했다"며 선수들이 경기에서 더 강한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 말했다.

부담감도 상당하다고 인정했다. 염 대행은 "솔직히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뭘 더 잘해야 할지 생각한다. 이번에 교육을 가서도 수원 생각만 들었다. 그렇지만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를 지켜보는 팬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건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선수들을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대행은 대전과 경기를 마친 후 P급 지도자 교육을 위한 연수를 다녀왔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었지만, 양해를 구해 수원FC전을 앞두고 돌아왔다.

염 대행은 "원래 오늘 도착하는 건데 배려를 받아 어제 아침에 도착해서 선수들과 하루 같이 훈련을 했다. 교육 중에도 계속 훈련 영상을 체크했었고 이를 토대로 코치들과 상의도 했다. 선수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내가 없을 때도 잘 훈련을 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바사니(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김주찬 대신 바사니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에 대해 염 대행은 "바사니가 부진하다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같이 훈련했을 때 하고자 하는 전술 방향으로 많이 따라와줬다. 김주찬 선수가 훈련을 하다가 발목이 안 좋아져서 바사니를 선택했다. 바사니가 공격포인트만 없을 뿐이지 추구하는 전술 속에서 잘 해주고 있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