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대 '반려마루' 11일 개관…김동연 "더불어 사는 세상, 동물복지 선도"

이영규 2023. 11. 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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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를 11일 개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여주시 상거동 일원에 위치한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해 "반려마루는 전국에서 규모가 크고 가장 잘 지어진 시설이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반려마루나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라며 "그런 가치를 갖고 경기도가 동물복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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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여주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가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를 11일 개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여주시 상거동 일원에 위치한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해 "반려마루는 전국에서 규모가 크고 가장 잘 지어진 시설이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반려마루나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라며 "그런 가치를 갖고 경기도가 동물복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려마루 내) ‘B구역’을 내년 9월까지 우리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은 유기 동물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반려동물과 함께 누구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여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행사 전 강아지 ‘동주’를 만난 일을 전하며 "지난 9월 초 주말에 화성의 한 번식장에서 비참하게 지내던 아이들을 위해 우리 직원들, 봉사자분들, 동물보호단체 등 많은 분이 애를 써주셨다. (저도) 첫날부터 함께했다"며 "태어난 지 3주밖에 안 되는 작은 아이 하나의 이름을 동주(김동연+생후 3주)라고 지었다. 정말 연약하고 힘들어 보이던 아이가 이제는 활기차고 예쁜 모습으로 있으니 귀엽고 가슴이 뭉클하다"고 회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이충우 여주시장, 경기도의원, 반려동물 유관 단체, 입양자 및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반려마루는 2022년 8월에 준공됐다. 부지면적은 9만5790㎡ 규모로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추고 유기 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 존중 교육 및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반려동물 산업육성을 위해 관련 대학 현장실습 지원 및 산학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도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피크닉 존은 내년에 추가 조성된다.

반려마루 명칭은 지난 4월 공모와 5월 전문가 심사 및 도민 투표를 통해 선정됐으며 ‘반려동물이 모여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경기도는 반려마루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6월3일 ‘또 하나의 가족, 2023 경기도 펫스타(PETSTA)’를 개최했고, 명칭 공모 시상식을 진행했다.

반려마루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만큼 공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한 시설로 믿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유기 동물 보호·입양, 생명 존중 교육, 전문 인력양성 등 동물복지 향상도 기대된다.

이곳에는 지난 9월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받은 강아지를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가 협업해 구출했는데, 이 중 580여 마리가 이곳으로 이송돼 새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생활하고 있다. 이달 9일 기준 77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0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경기 애니웰(animal welfare·동물 복지)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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