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방망이’ 우승 눈앞 LG…‘5.9% 마법’ 도전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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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정상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S 5차전에서 KT를 상대로 1994년 이후 첫 가을야구 정상에 도전한다.
KS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내리 따낸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정규시즌에 이어 통합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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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정상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집중력과 폭발력을 동시에 뿜어내고 있는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시리즈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는 프로야구 역사상 단 한 번만 존재했던 마법 같은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S 5차전에서 KT를 상대로 1994년 이후 첫 가을야구 정상에 도전한다. KS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내리 따낸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정규시즌에 이어 통합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역대 KS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94.1%(17회 중 16회)다.
반면 KT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KS 정상 탈환에 나섰으나 기적을 꿈꿔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는 1승 3패의 불리한 전적을 딛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방법밖에 없다.
역대 KS에서 1승 3패를 기록한 팀이 3연승을 거둬 우승한 경우는 단 한 번(5.9%)뿐이다. 과거 ‘왕조’ 시절의 삼성 라이온즈만이 두산 베어스와의 2013년 KS에서 5~7차전을 내리 이겼고, 당시 통합 3연패에 성공했다.
올 정규시즌 팀 타율 0.279(1위)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던 LG 타선은 KS에서도 불방망이 쇼를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 KS 4차전에선 대포 3방을 곁들여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끝에 15대 4의 대승을 거뒀다. LG의 KS 1~4차전 팀 타율은 0.324로 정규시즌보다 높다.
LG의 ‘캡틴’ 오지환은 역대 프로야구 단일 시즌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3경기)을 세우며 시리즈를 지배하고 있다. 오지환은 2~4차전 연속 홈런포를 때려내 LG 타선의 중심에 섰다. 오지환은 간절했던 만큼 홈구장에서 가급적 빨리 우승 축배를 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강점인 마운드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선발뿐 아니라 손동현과 박영현, 김재윤 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LG 타선에 붙은 불을 꺼야만 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4차전 패배 후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후 3연승을 거뒀다”며 남은 경기에서의 총력전을 예고했다.
5차전 선발은 케이시 켈리(LG)와 고영표(KT)로 예고됐다. 지난 1차전에 나섰던 선발들의 ‘리턴 매치’가 될 전망이다. 두 투수 모두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켈리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고영표 역시 6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 KT의 이번 시리즈 첫 승에 기여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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