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한국인 첫 베를린필 상주음악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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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29)이 내년 시즌(2024년 9월~2025년 6월) 세계 최정상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이하 베를린필)의 상주 음악가로 낙점됐다.
조성진은 지난 2017년 부상을 입은 피아니스트 랑랑의 대타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베를린필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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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내한한 베를린필의 11~12일 공연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조성진(29)이 내년 시즌(2024년 9월~2025년 6월) 세계 최정상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이하 베를린필)의 상주 음악가로 낙점됐다. 아시아 연주자로는 일본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피아노 거장 우치다 미쓰코(74)에 이어서 두 번째다. 상주 음악가(Artist in residence)는 1년 동안 1~2차례의 협연과 다양한 실내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또한 30여 명의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젊은 음악인 양성기관인 카라얀 아카데미에도 참여한다.
6년 만의 내한 공연(11~12일 예술의전당)을 위해 방한한 베를린필의 안드레아 지츠만 대표는 지난 10일 예술의전당 간담회에서 “조성진은 매우 직관적인 연주자이며, 우리 악단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조성진은 지난 2017년 부상을 입은 피아니스트 랑랑의 대타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베를린필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리스트의 협주곡을 협연했으며, 올해가 세 번째 협연이다.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베토벤 협주곡 4번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선곡했다. 2019년 베를린필 상임 지휘자가 된 러시아 출신의 거장 페트렌코는 지난 2017년 내한한 적이 있지만, 베를린필과 한국을 찾은 건 처음이다. 이번에 페트렌코와 처음 호흡을 맞춘 조성진은 “베를린 필은 세계에서 가장 (연주를) 잘하고 특별한 사운드를 지닌 오케스트라”라며 “대부분의 음악가가 협연하기를 꿈꾸는 악단과 협력하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베를린필은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을 녹음한 음반을 오는 12월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했던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 등이 이 음반에 담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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