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노소영과 십수년간 형식적 부부… 관계 파탄”

김승연 2023. 11. 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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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63) SK그룹 회장이 12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겨눠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얘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나 있었다"며 "십수년간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오다가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해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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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대리인 통해 반박 입장 밝혀
“재산분할 위해 일방적 입장 표명”
노 관장 앞서 법정 출석 뒤 “가정의 가치, 법에 의해 지켜지길”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뉴시스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이 12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겨눠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얘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나 있었다”며 “십수년간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오다가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해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게 부적절하고, 항소심 재판부의 당부도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며 “여러 현안으로 위중한 상황에서 논란을 야기한 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 측 대리인단은 “불과 이틀 전에 항소심 재판부가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를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노 관장이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자회견과 인터뷰로 밝혔다”며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당사자 간 문제를 고의적으로 제3자에게 전가해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 9일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 심리로 열린 이혼소송 2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취재진에게 “30년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 내려 참담한 심정”이라며 “제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외 출장 중이던 최 회장은 준비기일에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 회장은 1988년 노 관장과 결혼했으나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자 이듬해 2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1297만5472주의 절반 분할을 청구했다.

1심은 지난해 12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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