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OUT' 매디슨, SNS 각오…"더 강해져서 돌아올게요" 약속

나승우 기자 2023. 11.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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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발목 부상으로 2023년을 마감한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홋스퍼)이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매디슨은 12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꼭 더 나아져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겠다. 팬 여러분, 내년에 만나요"라고 부상에서 잘 회복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매디슨은 지난 7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홀로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져 전반 종료 직전 교체아웃 됐다.

충돌도 없었다. 매디슨은 첼시 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수행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그라운드 위에 누워 발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한 매디슨은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잠시 경기를 뛰긴 했으나 부상 악화 방지를 위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매디슨을 조기 교체했다.

교체될 때 스스로 걸어나와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이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에 뛰기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선발 됐다. 하지만 매디슨은 검사 결과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하루만에 하차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디슨이 발목 부상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매디슨은 몰타, 북마케도니아와의 유로 2024 예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구단에 남아 의료진과 재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칼럼 윌슨의 경우는 상태가 의심스럽지만 다른 선수들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매디슨의 몸 상태에 큰 우려를 표하지 않았으나 결국 매디슨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11일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도 결장했다. 매디슨이 빠지자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줄어든 토트넘은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후반 막판 2실점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첼시전 1-4 참패 이후 리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의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첼시전 다음날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검사를 보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아마도 내년에나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2023년 안에는 보지 못할 거라고 직접 밝혔다.

매디슨이 올해 안에 복귀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매디슨은 지난 2022/23 시즌 전 소속팀 레스터 시티가 강등되며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패스 센스와 탈압박, 강력한 킥을 과시했었기에 토트넘 합류 이후 활약이 큰 기대를 받았다.

매디슨은 이러한 기대를 더욱 뛰어넘는 활약으로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기존의 장점이었던 패스와 킥과 더불어 토트넘 공격을 조율하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매디슨의 활약과 함께 첼시전 전까지 10경기에서 8승 2무 무패를 기록했으며, 매디슨도 같은 기간 3골 5도움을 적립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매디슨이 손흥민 옆에서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매디슨이 장기간 결장하게 되면서 토트넘 팬들이 불안에 빠진 것이다. 특히 죽음의 일정이라고 불리는 12월 말 박싱데이를 매디슨 없이 치러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또한 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고 리그 2연패에 빠져 3위까지 내려앉으면서 전문가들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으로 은퇴 후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졸레온 레스콧은 "토트넘에 대한 시즌 기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우린 진정으로 토트넘을 타이틀 경쟁자로 생각했나. 토트넘은 매디슨 한 명에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고 매디슨이 빠진 토트넘은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매디슨은 이번 시즌 토트넘 합류 후 중요한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디슨이 SNS에 글을 올려 팬들을 안심시켰다. 매디슨은 "불행하게도 축구는 롤러코스터와 같다. 제대로 회복하려면 당분간 경기장에서 떨어져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난 꼭 더 나아져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 봐요 토트넘 팬 여러분"이라고 2024년에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매디슨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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