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네! 내가 쏠게"…군 장병 향한 온정 소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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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명의 군인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식당에서는 군인들이 먹은 식대를 몰래 결제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군 장병을 향한 다양한 온정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강원 인제군의 한 중국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던 육군 3군단 소속 A 간부는 종업원으로부터 "반대편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계산하고 나갔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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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명의 군인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식당에서는 군인들이 먹은 식대를 몰래 결제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군 장병을 향한 다양한 온정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강원 인제군의 한 중국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던 육군 3군단 소속 A 간부는 종업원으로부터 "반대편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계산하고 나갔다"는 말을 들었다.
A 간부는 "테이블을 착각해 잘못 계산한 것 아닌가 싶어 가게를 나선 반대쪽 테이블 신사 두 분을 황급히 따라가 '계산을 잘못해 주신 건 같다'고 했더니 신사분이 '짧은 머리와 말투가 누가 봐도 군인인 것 같아 기꺼이 계산해 드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 간부는 "저는 전투복도 입고 있지 않았고 간부이기에 성의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겠다고 했더니 그분 말씀이 '간부이든 병사이든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는 건 마찬가지니, 마음을 받아달라'고 하더라"며 "경황이 없어 연신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못 드린 채 두 신사분을 보내드렸다"고 했다.
A 간부는 "온라인으로만 접했던 미담을 겪으니 군인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다시금 느꼈다"며 "우리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준 이름 모를 신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철원에서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육군 6사단 부대원들에게 한 중년 남성이 커피 30잔을 대접한 사례가 육대전에 소개되기도 했다.
육군 6사단 청성부대 B 간부는 “지난 8일 부대가 있는 강원도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도중에 점심 식사를 해결하라는 명을 받고 여주휴게소에 들렀다"고 했다.
B 간부는 “출타 시 ‘밥값 8000원을 넘기지 말라’는 구호에 따라 저렴한 라면에 공깃밥을 단체로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중년의 신사 한 분이 ‘부대가 어디입니까?’라고 조용히 물어보셨다. ‘6사단입니다’고 대답했더니 자신도 1986년도 6사단 수색대 출신이다’며 반갑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이어 “그 신사분은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약 30명의 부대원에게 커피를 사준 뒤 악수와 함께 웃으면서 떠나셨다”고 했다.
그는 “군 생활 20년 하면서 말로만 듣던 이런 경우를 직접 경험했다"며 "이런 한 분 한 분 덕분에 제가 입은 군복이 자랑스럽다"며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썼다.
6사단은 이른바 메이커 사단(역사와 전통이 있는 부대)으로 한국전쟁 당시 압록강까지 가장 먼저 진격한 부대다.
비슷한 사연은 지난달에도 있었다. 20대 남성이 휴가 나온 장병 가족의 소고깃값을 대신 결제해준 것이다. 이 남성은 "군복을 보니 현역으로 복무 중인 동생 생각이 났다"며 결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아버지와 더욱 따뜻한 식사를 하게 된 장병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신 그분께 감사하다"며 "이 이야기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고생하는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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