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가 얼마나 많은데!" 트리피어, 뉴캐슬 원정팬과 0-2 패배 후 설전

김희준 기자 2023. 11.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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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런 트리피어가 경기 후 뉴캐슬유나이티드 팬과 말다툼을 벌였다.

그래도 원정 경기까지 찾아온 뉴캐슬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경기 후 몇몇 팬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뉴캐슬 선수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경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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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키어런 트리피어가 경기 후 뉴캐슬유나이티드 팬과 말다툼을 벌였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치른 뉴캐슬이 본머스에 0-2로 패했다. 뉴캐슬은 리그 7위(승점 20)이 됐고, 본머스는 17위(승점 9)로 올라섰다.


이날 뉴캐슬은 선수단 전반에 걸쳐 부상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제이콥 머피, 댄 번, 하비 반스, 엘리엇 앤더슨, 스벤 보트만, 알렉산데르 이사크, 칼럼 윌슨, 하비에르 만키요, 맷 타겟까지 9명이 부상으로 나올 수 없었다. 게다가 산드로 토날리는 베팅 규정 위반으로 올 시즌 아예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고, 브루누 기마랑이스는 경고 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었다.


뉴캐슬 선발 명단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2명이 모두 부상당해 앤서니 고든이 최전방 공격수로 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쓸 사람이 없어 2006년생 루이스 마일리를 기용해야 할 정도였다. 게다가 전반에는 미겔 알미론까지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가며 앞으로 선수단 운용에 더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결국 뉴캐슬이 본머스 원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본머스에게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도 잘 버텨냈으나 후반 15분과 28분 도미닉 솔랑케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했다. 두 실점 모두 수비진에 큰 귀책이 있다기보다 다소 운이 없었던 장면에 가까웠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유나이티드). 뉴캐슬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그래도 원정 경기까지 찾아온 뉴캐슬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경기 후 몇몇 팬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뉴캐슬 선수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경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트리피어가 맞대응을 했다. 좋지 않았던 경기력과 결과에 대해 팬들이 성토하자 트리피어는 "당신은 선수들이 모든 것을 바치지 않았다고 말한다. 팀에 얼마나 많은 부상자가 있는지 아는가?"라며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트리피어는 "팬들은 감정적이다. 물론 팬들은 먼 길을 여행했고, 우리를 보러 오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 그들 중 한 명에게 우리가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을 뿐"이라며 "우리는 패배했고 그 결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모든 걸 바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트리피어와 팬들의 마찰에 대해 "트리피어는 괜찮다. 감정이 고조됐고, 우리 모두 감정적이었지만 문제는 아니다. 원정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그들이 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영국 '데일리 메일', 뉴캐슬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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