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대신 구미호가 소주 메인 모델?…일상에 자리 잡은 ‘콘텐츠 IP’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1. 12. 09:03
콘텐츠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 영향력이 일상까지 번졌다. 콘텐츠 IP를 활용한 굿즈는 물론이고 웹툰 캐릭터 IP를 활용한 음식도 메뉴로 출시된다. 최근에는 ‘광고 모델’로도 역할이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여성 연예인 모델’로 꼽히는 전통적 마케팅 방식을 깨고 ‘처음처럼 새로’ 모델로 구미호 캐릭터 IP ‘새로구미’를 단독 메인 모델로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구미 관련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등 IP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 IP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수익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팬덤 확보에도 용이하기 때문. 콘텐츠 IP는 정보재다. 초기 개발비용이 많이 들지만, 한계비용이 적다. 서비스를 추가할 때 필요한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의미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 IP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콘텐츠 IP 존재감이 커지자 최근에는 유관 산업도 주목받는다. IP 제작사는 아니지만, IP 활용 상품화 과정을 돕거나 판매를 담당하는 곳들이다.
마플코퍼레이션이 대표 사례다. 혹한기를 지나는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투자를 유치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마플코퍼레이션은 최근 넥슨의 전략적 투자를 받아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마플코퍼레이션이 갖춘 주문 제작 인쇄(POD) 기반 커스텀 굿즈 제작 능력과 IP 기반 굿즈 디자인, 제작, 배송, CS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커머스 능력이 인정받았다”고 평가한다. 실제 넥슨은 마플코퍼레이션과 IP 굿즈 공식 판매처인 넥슨 글로벌 IP 숍을 출시, 자사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는 “최근 콘텐츠 IP를 활용한 기업 상품과 크리에이터들의 협업, 혹은 콘텐츠 IP 간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IP를 활용해 상품화를 진행, 사고파는 개념이 하나의 경험과 놀이 문화가 되고 그런 경험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현상 등을 보면 앞으로도 꾸준히 IP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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