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 경기도민에 물어보니…10명 중 6명이 '반대'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김포시 등 서울 근접 도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를 통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김포시 등 서울 근접 중소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관한 의견을 조사해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66.3%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반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9.5%였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2%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40대는 73.8%가 반대했고, 찬성은 23.2%에 그쳤다. 50대(찬성 27.3%, 반대 70.8%)와 30대(찬성 27.1%, 반대 70.2%), 만 18~29세(찬성 23.7%, 반대 70.1%)도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70% 이상이었다. 70대의 경우에만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2.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경기 남부와 북부로 지역을 나눠서 조사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남부에선 찬성 29.5%, 반대 65.9%로 ‘반대’가 우세했고, 경기 북부 역시 찬성 29.5%. 반대 67.6%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31개 기초 시·군별로 살펴봐도, 모든 지자체에서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 의견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왕(73.5%)과 파주(73.3%), 양주(73%), 화성(72.5%)은 ‘반대’ 의견이 70%를 넘어섰다. 다만 서울 편입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는 광명(47.4%), 구리(41.5%), 하남(38.5%), 김포(36.3%) 등에선 다른 지역보다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7%였다. 무선 70%와 유선 30% 비율로 무작위 생성된 표집틀을 대상으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포시 등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의원입법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그러자 김포시 뿐 아니라 백경현 구리시장도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서울 편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양시와 하남시 등에선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김동연 경기지사는 “국토 갈라치기”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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