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서 APEC 회의 개막…미·중 정상 오는 15일 대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했다.
11일(현지시간) 21개 회원국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첫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열리며 본격 개시된 APEC 회의가 오는 17일까지의 일정을 시작했다. CSOM은 각국 관료들이 정상회의 안건 등을 점검하는 자리다.
CSOM 의장 대행인 노라 토드 백악관 특별보좌관은 인사말을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문”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을 회의 장소로 정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역내 근로자, 가족,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는 방법에 대해 APEC 경제 지도자와 논의하고, 우리의 협력과 공조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주최국인 미국은 이번 회의 의제를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로 정하고 공급망 회복력, 디지털 무역, 연결성, 중소기업을 위한 기회, 기후 변화 및 환경 지속 가능성 등 이슈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11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회의를 하며, 이후엔 경제 부처 장관 회의, 기업 CEO 회의 등이 진행된다.
회의 주간의 핵심이 되는 정상회의는 오는 15~17일 열린다. 의장국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5일 약 1년 만에 대면한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한다.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APEC은 역내 경제 성장과 번영을 위해 1989년 출범됐다. 회원국 인구는 약 30억명이다. 전 세계 무역 약 50%를 담당하고 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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