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유니폼 판매 음바페와 1위 다퉈...단장, "상업적 이익 크게 증가"

이은경 2023. 11. 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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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리그 첫 골을 넣은 후 음바페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매체 AS는 지난달 미국어판에서 "A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강인은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PSG가 공식적으로 선수별 셔츠 판매 자료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의 셔츠 판매량이 음바페와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10일(현지시간) PSG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파리 1대학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강연에서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에 관해 말하면서 이강인 영입 후 구단이 거둔 SNS 마케팅 효과에 깜짝 놀랐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 영입에 공을 들였다면서 당초 이강인 영입은 상업적인 측면을 위해서가 아니라 팀에 필요한 선수였기에 데려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강인 영입 후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PSG의 네트워크 활동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소셜네트워크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8일 AC밀란과의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1 PSG와 몽펠리에와의 경기. 전반 10분 이강인의 득점을 알리는 PSG SNS. 사진=PSG SNS

PSG의 마크 암스트롱 최고수익책임자(CRO)는 RM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는 스포츠적인 측면을 따져서 영입한다"면서도 "이강인이 합류한 이후 상업적 수익이 크게 증가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암스트롱 CRO에 따르면 PSG에서 한국은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암스트롱은 "거기(한국)에서 우린 (내년) 1월에 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홈 경기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는 한국 팬들의 수가 이전보다 20%가량 늘었다며 "스포츠, 마케팅 측면 모두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AC밀란의 2023~24시즌 UCL F조 3차전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PSG 데뷔골·UCL 1호 득점이기도 하다. 사진=PSG SNS

이강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올해 6월 P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열린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PSG는 랭스에 3-0으로 승리했고, 이강인은 77분간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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