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슈퍼컵'…특별한 의미 더해진 '동해안 더비' 온다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 ‘동해안 더비’가 온다. K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이면서, 올시즌 K리그와 FA컵 우승팀들 간 격돌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다.
K리그 챔피언 울산과 FA컵 우승팀 포항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펼쳐지게 되는 동해안 더비다.
가뜩이나 치열한 더비에,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 같은 리그와 FA컵 우승팀들 간 ‘슈퍼컵’의 의미가 더해졌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대구FC전 승리를 통해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포항은 지난 4일 FA컵 결승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10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 대회를 끝으로 국내 무대에서 사라진 슈퍼컵 같은 대진이 공교롭게도 시즌 막판 성사됐다.
이미 K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이지만, 동해안 더비라는 이유만으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오히려 지난 시즌 1-2 패배, 올시즌 2-2 무승부 등 최근 2경기째 홈에서 거두지 못한 동해안 더비 승리를 홈팬들에게 선사한다는 각오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원정에서 1-2 충격패에 대한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다. K리그 우승은 확정됐지만 중요한 ACL 일정들이 남아 있는 만큼 분위기를 빨리 바꾸는 게 중요하다.
포항 역시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ACL 엘리트(ACLE) 출전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논란이었던 최근 다음 시즌 ACLE 출전권을 FA컵 우승팀에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ACL은 2024~25시즌부터 ACLE와 ACL 2로 나뉘어 열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과 비교하면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격이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달성했지만, 여전히 자존심이 걸린 K리그 2위 경쟁은 이어가고 있다. 3위 광주FC와 격차가 2점에 불과하다. 이번 동해안 더비를 잡아야 2위 수성이 가능하다.
올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1승 2무로 울산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눈에 띄는 건 홈과 원정에서 달랐던 울산의 경기 운영이다. 지난 4월 홈 맞대결에선 슈팅 수에서 14-13으로 앞서는 등 맞불을 놨다면, 7월과 9월 두 차례 원정에선 각각 슈팅 2개와 1개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유일한 승리가 슈팅 2개에 그쳤던 7월 경기에서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엔 전술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포항은 심각한 전력 누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오베르단, 완델손 등은 물론 김용환과 백성동, 정재희 등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최근 FA컵 우승과 우라와 레즈와의 ACL 승리 등 잇따라 결실을 맺었지만, 적지에서 열리는 동해안 더비는 또 다르다.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하면 2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질 뿐만 아니라 2년 만에 K리그 동해안 더비 무승에 그칠 수도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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