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오지환, 롤렉스도 우승도 “5차전에서 끝낸다”
윤승재 2023. 11. 12. 08:00
"5차전에서 끝낼 겁니다.”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 트윈스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KT 위즈를 15-4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LG는 2~4차전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 후 우승한 사례는 17회 중 무려 16차례나 된다. 우승 확률이 94.1%에 달한다. LG가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LG의 상승세는 오지환의 활약을 빼고 설명할 수 없다. 오지환은 2차전 추격의 솔로포에 이어 3차전에선 9회 말 2아웃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역전 드라마를 이끈 바 있다. 오지환은 4차전에서도 쐐기 3점 홈런을 작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S 3연속 홈런. 오지환은 김재현(전 SK 와이번스)이 보유하고 있던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재현의 기록은 2007년과 2008년 해를 넘긴 기록이다. 단일 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은 오지환이 처음이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단일 시즌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이라는데 내게 큰 의미는 없다. 찬스를 살려서 이겼다는 데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의 시선은 오로지 팀의 ‘우승’에 가있다. LG는 1994년 이후 우승 시계가 멈춰있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LG는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2009년 데뷔한 오지환도 15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맞는다.
캡틴은 자신감이 넘친다. 오지환은 “무조건 5차전에 끝낸다(우승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 기세나 타격감,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우리가 KT보다 앞서있다. 5차전 이후는 생각 안 하고, 무조건 다음 경기에서 끝낸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팀 분위기가 캡틴의 자신감을 이끈다. 오지환은 “팀에 김진성, 박해민, 김현수, 허도환 등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선배들이 많다. 팀 분위기도 좋다. 다시 마음을 잡고 5차전도 즐겨서 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지환은 KS 3연속 홈런으로 꿈에 그리던 KS 최우수선수(MVP)와 롤렉스 시계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롤렉스 시계는 LG의 ‘무관의 한’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선물하라'며 구입한 시계다. 1994년 이후 우승이 없기에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KS에서 LG가 우승한다면, 시계는 MVP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오지환이 유력 후보다.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된 그는 “저한텐 15년(2009년 입단), 팬들에겐 29년을 기다려온 우승이다. 우승하는 게 최대 목표고, 롤렉스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도 롤렉스도 그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5차전이 열리는 13일 월요일,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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