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튼튼' 바이에른, 새로 기용한 선수들로 스쿼드 강화… 물론 센터백은 빼고

김정용 기자 2023. 11.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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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과 체력고갈에 대처하기 위해 기용한 유망주, 그리고 방출대상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했다.

그래서 새로운 선수들이 기용됐는데, 특히 유망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방출대상이었던 부나 사르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그밖에 모처럼 선발로 뛴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 등은 원래 주전경쟁을 했던 독일 대표급 선수들이다.

사르는 지난 2020년 나름대로 프랑스 리그앙 수준급 측면 수비수로 인정 받으며 바이에른의 로테이션 멤버로 영입됐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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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과 체력고갈에 대처하기 위해 기용한 유망주, 그리고 방출대상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했다.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하이덴하임에 4-2로 승리했다. 원래 선두였던 바이엘04레버쿠젠이 아직 11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가운데, 2위였던 바이에른이 일단 1위로 올라섰다.


바이에른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한 경기였다. 주전급 선수 중 요주아 키미히는 앞선 경기 퇴장으로, 레온 고레츠카와 자말 무시알라는 부상으로 빠졌다. 셋 모두 주전급 미드필더라 대체 선수가 필요했다. 여기에 출장시간이 김민재와 비슷한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에게도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새로운 선수들이 기용됐는데, 특히 유망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방출대상이었던 부나 사르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그밖에 모처럼 선발로 뛴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 등은 원래 주전경쟁을 했던 독일 대표급 선수들이다.


파블로비치는 7세 때부터 바이에른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익힌 팀내 유망주다. 올해 1군의 얇은 선수층과 무더기 결장 사태로 인해 19세 나이에 데뷔할 수 있었다. 앞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프로 1호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첫 선발 경기에서 파블로비치는 요주아 킴미히의 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체했다. 파블로비치는 후방에서 패스를 뿌리는 능력이 장점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양발을 다 쓰기 때문에 상대 압박을 받을 때도 패스를 내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날은 압박이 없는 위치로 내려가 김민재의 패스를 적극적으로 받고, 몸을 돌려 전방으로 전진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미련 없이 백패스로 소유권을 지켰다. 파블로비치를 거쳐 가는 플레이의 템포가 다소 느렸다는 건 단점이었지만, 그만큼 안정적으로 실수 없기 경기하려 노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과감한 패스보다는 안정적인 패스를 선호했다.


파블로비치는 큰 흠 없이 후반 30분까지 소화하고 빠졌다. 당장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어렵지만 체력안배용, 또는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간수해야 할 때 추가 미드필더로 기용할 만한 기량은 확인했다. 패스 성공률은 92%였다.


사르는 지난 2020년 나름대로 프랑스 리그앙 수준급 측면 수비수로 인정 받으며 바이에른의 로테이션 멤버로 영입됐던 선수다. 그러나 네 번째 시즌인 지금까지 제대로 주전 경쟁을 한 적이 없고, 특히 올해 여름 방출 대상이었다가 1군 스쿼드 부족 때문에 팀에 잔류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원래 포지션인 라이트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아닐 때도 차라리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를 이동시켜 기용할 정도로 사르의 입지는 0에 가까웠다. 이날은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사르가 모처럼 선발 투입됐다.


원래 상당히 공격적인 선수지만, 이날 사르는 자주 전방까지 올라가기보다는 왼쪽에 배치된 오른발잡이답게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데 중점을 뒀다. 김민재의 숏 패스를 받은 뒤 리로이 자네 등 동료에게 전달하는 플레이를 자주 했다. 큰 흠은 없었다.


사르는 후반전 교체로 인한 복잡한 위치변화를 통해 원래 자리인 라이트백으로 돌아가서 뛰었다.


여기에 한동안 부상으로 빠져 있던 레프트백 영입생 하파엘 게헤이루도 이날 교체투입되면서, 대부분 포지션은 아쉬운 기량이 섞여있을지언정 더블 스쿼드가 확보됐다. 여전히 선수도 부족하고 부상도 잦은 포지션은 센터백뿐이다. 김민재가 힘든 와중에도 매 경기 뛰어야 하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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