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 지친 개미들, 국내 주식시장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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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매도 금지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컸던 반면,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기업들 실적이 뒷받침돼 개인 투자자들이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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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최근 공매도 금지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2조2천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2조2천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 순매도 전환했다.
이로써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6월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세를 멈췄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2억7천900만달러(약 3천684억원) 순매수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컸던 반면,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기업들 실적이 뒷받침돼 개인 투자자들이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식 가운데 미국 주식을 2억달러(약 2천641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2천800만달러(약 369억원)로 미국 주식 다음으로 많았다. 일본 주식은 2천만달러(약 2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달 들어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14만달러·약 1억8천만원)의 200배에 달하며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일본 주식 순매수액을 넘어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아직 부족하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달 들어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증시 반등 모멘텀이 아직 부족해 반도체, 바이오 등 테마·종목 중심의 제한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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