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그 곳…국내 유일 '교도소 촬영지' 변신
“영화 마더(2009년), 프리즌(2017년), 1987(2017년), 범털(2021년), 밀수(2023년)…”
국내 영상콘텐트 촬영지 중 한 곳인 옛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탄생한 작품들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년)과 악마판사(2021년), 더 글로리(2022년) 같은 드라마도 찍었다. 정부는 장흥교도소를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건물 안팎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
‘문화재생’ 테마공간 거듭나는 교소도
이번 행사는 내년 9월 개장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생사업의 마중물 성격의 이벤트다. 40년간 실제 교도소로 사용됐던 공간 안에서 사전 예약을 받아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전국 유일의 교도소 실물 촬영지인 장흥교도소에서는 연간 20편 이상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된다.
교도소 내 현대미술전+이색 체험행사
교도소 톺아보기는 장흥 지역의 ‘극예술창작집단 흥’이 체험형 상황극을 통해 무대를 연다. 행사 참가자가 수감자로 변신해 배우와 함께 교도소를 돌며 퀴즈를 푸는 프리즈놀래 프로그램이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는 체험행사는 14일(1차)과 15일(2차), 18일(3·4차) 등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수감자 된 참가자들, 교도소 돌며 퀴즈 푼다
전시장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개방되며,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장 개방 내용이나 체험행사 예약은 장흥군과 ’옛 장흥교도소 유휴공간 문화 재생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2015년 교도소 이전…감옥 테마공원 조성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교도소를 비롯한 국유재산을 K-콘텐트 촬영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도 착수했다. 장흥교도소에서 촬영된 영화 ‘더 프리즌’이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처럼 국유재산을 활용한 콘텐트 제작을 장려한다는 취지다.
장흥=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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