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은행 횡재세’ 도입 논의에 …外人 투심 악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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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조 단위 이익을 낸 은행권에 횡재세 도입이 본격 논의되면서 은행주 수급에도 영향을 줄지 시장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횡재세 도입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 동안 4대 상장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식을 50억원 순매도 했다.
시장에서는 논의가 구체화 될수록 은행주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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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조 단위 이익을 낸 은행권에 횡재세 도입이 본격 논의되면서 은행주 수급에도 영향을 줄지 시장 관심이 쏠린다. 은행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아 배당주로 접근하는 투자 수요가 주를 이룬다. 다만 횡재세가 도입돼 배당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만년 저평가주(株)의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횡재세 도입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 동안 4대 상장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식을 50억원 순매도 했다. 시장에서는 논의가 구체화 될수록 은행주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주가 상승보다 연말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 수요가 꾸준했다. 하지만 최근 야당이 횡재세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배당 매력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횡재세는 고금리 장기화로 은행이 막대한 이자 수익을 누렸으니 추가 세금을 물리자는 것이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횡재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최초안에서는 후퇴하긴 했지만, 횡재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횡재세 논의 방식과 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시적인 부담금 방식으로 횡재세가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초과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거두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준비금을 적립하는 방향이라면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겠지만 배당에는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당에 영향을 준다면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만년 저평가주로 분류 돼 있다. 9일 기준 KRX은행 지수에 포함된 은행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BR)은 0.37이다. PBR이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장부상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숫자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약 200조원의 부채로 경영난을 겪고있는 한국전력의 PBR이 0.33배다.
때문에 은행주는 행동주의 펀드의 타겟이 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낸 이후 타겟으로 삼은 곳이 은행 업종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올해 초 7대 상장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JB·BNK·DGB)를 대상으로 각 사에 맞는 자본 배분과 주주환원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JB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사는 개선된 배당 정책으로 화답했다. 다만 이번 횡재세 도입 논의로 투자심리가 얼어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지역 리스크도 은행주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이 이스라엘 전쟁에 개입하는 등 확전국면에 돌입한다면 은행주가 방어주로서의 매력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투심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우려가 지속되는 한 은행주가 잠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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