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신에서 카타리나 마트손(Katarina Matsson)의 목소리는 언제나 중요하다. 인테리어 디자인 블로거이자 디자인 저널리스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카타리나는 〈엘르 데코〉 스웨덴 에디터로 일하면서 아트 북 출판사 본니에르 팍타(Bonnier Fakta)의 대표 레르비크(Elin Lervik)와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20만 팔로어를 가진 인스타그램 계정의 소유자인 그는 시대의 트렌드와 경향을 일찍 알아채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을 지속해 왔다.
카타리나는 첫사랑이자 남편인 야케 그리고 두 자녀 밀로와 힐마, 고양이 투디와 살고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대해 쉼 없이 이야기하는 카타리나의 집은 그가 사랑해 온 것들의 집약체다. 난로와 정원, 욕조, 빛이 가득한 방, 아름다운 풍경과 친절한 이웃들.
집 안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버킷리스트로 가득하다. 스톡홀름의 오래된 주택은 몇몇 건축가 친구들에게 영감을 준 흥미로운 건축물이기도 하다.
“집에 직각이 거의 없어요. 모퉁이 대부분이 둥글게 돼 있죠.”집 안 곳곳에 전시된 진귀한 물건은 스웨덴 중고 사이트 블로켓(Blocket)과 SNS 채널에서 발견했다.
“인테리어를 위해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의 인스타그램 속 취향을 스토킹하듯 살펴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전 예술학교 전시회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아요.” 물론 카타리나의 집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건 아티스트 알렉산드라 카르필로브스키(Alexandra Karpilovski)의 벽화다.
“며칠 전 친구에게 벽에 왜 여성의 몸이 그려져 있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가족과 여성의 신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지요(웃음).” 다이닝 룸에 불규칙적으로 배치된 빈티지 아이템과 현대적 디자인은 놀랍도록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우아한 아치형 계단을 오르면 2층에 아늑한 작업공간이 등장한다.
조르지아 자코브(Georgia Jacob)의 빈티지 램프는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해 네덜란드에서 배송받았고, 바우하우스 의자는 카타리나의 아버지가 쓰던, 추억이 깃든 물건이다. “저희 집 인테리어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할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변신하게 될지 저도 기대하고 있답니다.”